박성현-리디아 고, LPGA KEB하나은행 3R 공동선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10.17 18: 41

첫날 선두 박성현(22, 넵스)과 2라운드 선두 리디아 고(18, 뉴질랜드)가 3라운드에서 나란히 선두로 나섰다.
박성현은 17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에서 열린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 6개를 기록,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했다. 리디아 고는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 버디 7개로 박성현과 같은 13언더파가 됐다.
이로써 공동 3위 이미림(25, NH투자증권)과 렉시 톰슨(미국)에 1타차 앞선 박성현과 리디아 고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전날 무려 12타를 잃으면서 공동 3위로 내려앉았던 박성현은 이날 다시 평정심을 찾았다. 첫홀에 버디를 잡고 산뜻한 출발을 알린 박성현은 4번과 7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 순항했다. 후반 들어 첫홀이던 10번홀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이후 3타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날 선두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전반에는 무난했지만 후반 들어 갑작스럽게 난조를 보였다. 첫 홀에 이어 4~6번홀에서 3연속 버디로 4타를 줄인 리디아 고는 후반 11~12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다. 13번홀에서 버디로 만회하는가 했지만 14번홀에서는 더블보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15, 17번홀에서 다시 타수를 줄인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박인비(27, KB금융그룹)를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LPGA 올해의 선수 포인트와 상금랭킹에서도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박성현은 경기 후 "처음 LPGA대회 출전인데 내일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하게 되어 영광이다. 우승의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지만 골프는 끝까지 모르니까 내일은 마지막 홀까지 최선을 다 해서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성현은 "어제는 눈도 그렇고 몸도 피곤했다. 공이 안 맞아 더 피곤했던 것 같다. 오늘은 경기가 잘 풀려서 몸이 좀 더 가벼웠다. 오늘도 내일을 위해 일찍 쉬려고 한다.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연습하면서 감을 잡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리디아 고는 더블보기를 범한 13번홀에 대해 "전반적으로 계속 미스샷이 났던 홀이었다. 처음부터 전부 왼쪽으로 쏠리는 느낌이었다. 경사가 왼쪽으로 기울어져있고, 바람도 왼쪽으로 불었다"면서 "모든 게 헤저드로 향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 상황에서 보기로 막았어야 하는데 칩샷도 미스가 났다. 전체적으로는 만족한다. 보기를 범할 수는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더블보기를 한 건 실수가 많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리디아 고는 "오늘 샷이 전반적으로 환상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괜찮았다. 미스샷이 나면 라이가 좋다든가 다른 운이 따라주길 기대하는 수 밖에 없는 듯 하다"면서 "내일 우승하기 위해서는 퍼팅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페어웨이에 안착을 시킬 수 없어도 그런 샷을 버디나 파세이브로 잘 지키면 우승 기회가 높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자신이 태어난 한국에서의 우승한다면 특별한 감정이 들지를 묻는 질문에 "아주 특별할 것이다. 태어난 곳에서 우승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한국 팬들과 가족들, 친구들과 함께 그 순간을 즐기게 되면 좋겠다. 우승 하게 되면 나에게도 의미가 크겠지만 가족들과 제주도에서 올라오신 친척 분들에게 더 큰 의미가 될 것 같다. 마지막 날이니만큼 더 많이 즐기고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공동 5위는 모리야 주타누간(태국)과 조윤지(24, 하이원리조트), 7위는 청야니(대만), 공동 8위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펑샨샨(중국)이 올랐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2타를 줄여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해 공동 18위가 됐다.  /letmeout@osen.co.kr
[사진] 박성현-리디아 고 /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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