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노의 머리가 '서울극장'을 만들어 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18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5 성남 FC와 34라운드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아드리아노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은 승점 57점으로 성남을 제치고 4위로 뛰어 올랐다.

성남은 경기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기록했다. 황의조가 오른쪽 돌파 후 문전으로 낮게 연결해준 볼이 서울 수비맞고 굴절되자 김성준은 침착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서울은 반격을 시도했지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초반부터 집중된 성남의 거친 수비에 막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문전에서 아드리아노가 몇 차례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무산됐다. 중거리 슈팅도 시도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성남은 전반 28분 황의조가 서울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서울 골키퍼 유상훈은 침착하게 황의조와 대결을 막아내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후반서도 서울은 좀처럼 반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양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간을 만든 성남이 위협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서울은 후반 13분 김동우 대신 고요한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성남은 박용지 대신 곽해성을 내보냈다.
서울은 후반 14분 아드리아노가 단독 돌파에 이어 문전에서 넘어졌다. 하지만 주심은 아드리아노에 페널티킥판정을 내리지 않고 경기는 계속 진행됐다.
또 심판은 후반 19분 애매한 판정을 내리며 경기를 지리하게 만들었다. 서울은 문전 돌파를 통해 기회를 노렸지만 성남의 거친 파울에도 심판의 휘슬은 울리지 않아 반전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은 후반 30분 몰리나 대신 윤주태를 투입해 전방 공격을 강화했다. 성남은 후반 35분 문전에서 서울의 공격을 육탄방어로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성남은 후반 38분 김동회를 내보냈다.
서울은 기어코 동점골을 뽑아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스마르가 헤딩으로 떨구자 문전으로 달려들던 고요한이 가볍게 차 넣으며 후반 41분, 1-1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던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아드리아노가 헤딩골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기적같은 승리를 일궈냈다.
■ 18일 전적
▲ 탄천종합운동장
성남 FC 1 (1-0 0-2) 2 FC 서울
△ 득점= 전 1 김성준(성남) 후 41 고요한 후 47 아드리아노(이상 서울)/ 10bird@osen.co.kr
[사진] 성남=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