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5개 사령탑, '공공의적' 우리은행 겨냥 "할머니들 갈 때 됐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10.19 11: 56

"할머니들, 갈 때가 됐다".
2015-2016 여자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미디어 데이 행사가 열렸다. 19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6개 구단 사령탑과 코칭 스태프 그리고 선수단이 참석했다.
2015-2016 여자프로농구는 31일 오후 2시 KDB생명과 KEB하나은행의 대회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 23일까지 5개월여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그리고 올스타전은 내년 1월 17일 충남 당진에서 열리고 플레이오프는 3월 10일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은 3월 16일부터 정규리그 1위와 플레이오프 승자와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팀명이 변경된 팀이 있다. 삼성 블루밍스는 삼성생명 블루밍스, 그리고 하나외환은 KEB하나은행으로 이름을 바꾸며 새롭게 출발한다.
3시즌 연속 통합 챔피언에 등극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어느 때 보다 분위기가 살벌하다. 만만치 않은 시즌이 될 것 같다"면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공공의적' 인 것도 사실이다. 한 팀이 우승을 많이 하면 재미 없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동안 우리가 노력한 결과다. 올 시즌도 변함없이 최고의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투병중인 서동철 감독 대신 참석한 KB스타즈 박재헌 코치는 "감독님이 자리를 비우시면서 오리혀 팀이 더 단합이 되는 것 같다. 분명 우리는 양궁농구라는 비난을 받지만 그 점이 장점이다"라면서 "모두가 3점슛을 던질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의 장점이다. 그 장점을 살려서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조용하지만 속을 모두 드러냈다. 정 감독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서 탈락하면서 분통이 터져 잠을 자지 못했다. 그래서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을 차례로 밟아주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지난 시즌 막판 돌풍을 일으켰던 KEB하나은행 사령탑 박종천 감독은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3시즌이면 수명을 다했다. 할머니들은 갈 때가 된 것 같다. 패기를 앞세워 우리은행을 끌어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시 돌아온 KDB생명 김영주 감독은 "일단 개막전에서 KEB하나은행을 이기고 우승을 논하겠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 10bird@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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