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강정호, 풀타임 20홈런 기량 증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0.20 06: 19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모든 것이 불확실했던 강정호(28, 피츠버그)였다. 사실 회의적인 시선이 더 많았음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강정호는 모든 이들의 비웃음을 깨뜨리며 당당한 팀 핵심 내야수로 자리 잡았다. 시즌 전 강정호의 활약을 예상한 한 매체는 20홈런 이상을 때릴 수 있는 기량을 증명했다고 호평했다.
미 통계전문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은 17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를 비롯, ‘팬그래프닷컴’이 시즌 전 예상했던 '불확실'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되돌아보며 결산하는 자리를 가졌다. 통계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팬그래프닷컴’은 강정호에 대해 비교적 호의적인 전망을 내렸던 매체이며, 강정호는 여러 우려 섞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피츠버그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팬그래프닷컴’은 지난 2월 당시 강정호의 성공 가능성을 비교적 높게 점치는 프리뷰를 내놨다. ‘팬그래프닷컴’의 댄 팬스워스는 강정호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을 반박하며 “강정호가 그의 빅리그 경력을 눈부시게 시작할 것이라는 데 기꺼이 베팅할 수 있다”라고 최근 몇 년간 계속된 스윙의 발전을 그 근거로 들었다. 팬스워스는 “평균적인 컨택트와 삼진 비율만 보여준다면 2할8푼 이상과 25홈런을 칠 수 있다”라고 강정호의 성공을 점쳤다.

당시 이 컬럼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오갔다. 하지만 강정호는 올 시즌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기 전까지 타율 2할8푼7리, OPS(출루율+장타율) 0.816, 15홈런, 58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팬그래프닷컴’은 “강정호는 467타석에서 타율 2할8푼7리와 15홈런을 기록했다. 만약 풀타임으로 뛰었다면 20홈런 이상을 칠 수 있었던 페이스”라면서 “강정호에 투자하기로 한 피츠버그의 도박은 이제 지난겨울 그 어떤 팀의 선택보다 더 나아보일 정도”라고 평가했다.
강정호는 약 500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기록했으며 4+1년 총액 1650만 달러에 개인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올 시즌 강정호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는 ‘팬그래프닷컴’ 기준으로 3.9다. ‘팬그래프닷컴’은 이 WAR이 3140만 달러의 가치를 가진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미 1년의 활약으로 4년치 투자액을 모두 뽑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제 남은 것은 무릎 부상이라는 시련을 잘 이겨내 건강하게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것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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