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S]오락가락 쿠에토, 이번엔 최악 부진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0.20 11: 09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변덕이 죽 끓듯 하다. 포스트시즌 들어 구위를 회복하는 듯 하던 캔자스시티 로얄즈 우완 투수 조니 쿠에토가 최악의 난조를 보이면서 조기 강판 됐다.
쿠에토는 20일(이하 한국시간)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2이닝 동안 8실점했다. 바로 앞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 투수가 됐던 것과는 딴판이다. 당시 쿠에토는 2회 2사 후 크리스 카터부터 8회 카를로스 고메스까지 19명의 타자를 연속 아웃 시키는 압도적인 피칭을 보였다.
쿠에토는 20일 토론토를 상대해서는 1회부터 힘들어 했다. 볼넷 한 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수비를 마쳤지만 투구수가 25개에 달할 정도로 제구에 애를 먹었다. 결국 1-0으로 앞서던 2회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1사 후 트로이 툴로위츠키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더니 다음 타자 러셀 마틴에에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라이언 고인스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다시 벤 리비어에게 볼 넷을 내준 뒤 조시 도날드슨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3점째를 내줬다.
팀이 3회초 공격에서 한 점을 따라 붙었지만 3회에는 선두타자부터 막아내지 못했다. 에드윈 엔카나시온 중전안타, 크리스 콜라벨로 볼넷으로 무사 1,2루가 됐다. 여기에서 툴로위츠키에게 결정타를 맞았다. 볼카운트 0-1에서 던진 패스트볼(93마일)이 툴로위츠키의 배트에 걸려 중월 3점 홈런이 됐다. 쿠에토는 다시 러셀 마틴에게 볼넷, 케빈 필라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은 뒤 크리스 메들린과 교체 됐다.
결국 쿠에토는 이날 2이닝 동안 6안타 볼넷 4개 몸에 맞는 볼 1개로 8실점(8자책점)하는 최악의 피칭을 보이고 말았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쿠에토는 신시내티 레즈시절이던 201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아웃 카운트 한 개만 잡고 교체 된 적도 있지만 당시는 등근육 좌상 부상 때문이었다.
캔자스시티가 포스트시즌을 위해 7월 27일 신시내티에서 영입한 쿠에토는 이적 후 정규시즌에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4.76에 그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시즌 WHIP는 신시내티 시절 0.934였으나 캔자스시티로 온 뒤 1.451로 올라갔고 9이닝당 피안타는 6.4개에서 11.2개로 올라갔다.
올 포스트시즌 첫 등판인 지난 10일 휴스턴과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는 6이닝 동안 4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이 때까지만 해도 큰 믿음을 주지는 못했으나 마지막 5차전에서 호투로 그 동안의 부진을 날려 버리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날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다시 부진에 빠지면서 다시 한 번 캔자스티 마운드에 불안감을 줬다. 캔자스시티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유지할 경우 또 승부가 7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쿠에토가 나서야 할 순서가 된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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