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선수들의 해외 원정 도박 연루 의혹과 관련해 "사실 관계 확인 중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던 삼성 라이온즈가 20일 긴급 기자 회견을 통해 연루 의혹을 받는 선수들을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외키로 결정했다.
김인 사장은 20일 "삼성 라이온즈 야구단은 최근 소속 선수의 도박 의혹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과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구단은 선수단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도박 의혹과 관련해 향후 수사 당국의 요청이 있을 시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인 사장은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 한국시리즈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인 사장과의 일문일답.
-의혹을 받는 선수들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시킨 이유는 무엇인가.
▲오늘 이와 같은 결정을 하기까지 많은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우선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매우 지쳐 있고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황에서 연습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또한 저희 팀도 분위기가 많이 침체돼 있고 사기도 다소 어수선하게 떨어져 있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
-선수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선수 명단을 밝힐 수 없다. 이해해주길 바란다.
-구단 자체 조사를 통해 선수들은 어떠한 반응을 보였는가.
▲선수들은 그냥 억울하다는 입장이었다.
-수사 당국에서 혐의를 발견하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구단의 사규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