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19안타 16득점' NC 대승...KS행 1승 남았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10.21 22: 46

NC 다이노스가 화끈한 타격을 자랑하며 3차전을 잡았다.
NC는 2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며 16-2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NC는 1차전을 내준 뒤 내리 2경기를 잡고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두산은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다시 한 번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2차전 감을 잡은 NC가 1회초 선취점을 내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펜스 직격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2번 김종호가 희생번트에 실패하며 진루타도 치지 못하고 아웃됐지만, 박민우가 허를 찌르는 3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나성범이 좌익수 쪽으로 공을 띄우며 가볍게 선취점을 올린 NC다.

두산도 곧바로 1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허경민의 희생번트와 민병헌의 내야땅볼로 2사 3루 찬스를 잡았다. NC 배터리는 김현수를 1루로 보내고 오재원과 승부를 택했지만, 오재원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만루가 됐다. 찬스에서 등장한 최주환은 손민한의 낮은 공 2구를 잡아당겨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2회초 NC가 1사 2루 기회를 놓친 사이 두산이 2회말 곧바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 후 이번 시리즈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최재훈이 3루수 강습 안타로 1루를 밟았다. 이어 정수빈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동점을 이뤘다. 손민한은 흔들리지 않고 허경민으로부터 2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박민우의 1루 악송구가 나오면서 두산이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NC는 3회초 안타 6개를 몰아치면서 4득점 빅이닝을 만들어내 단숨에 재역전에 성공했다. 박민우와 김종호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NC는 나성범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4번 에릭 테임즈가 동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여기서 두산은 투수를 교체, 노경은을 올렸지만 결론은 패착이었다. NC는 이호준-이종욱-손시헌이 연달아 노경은을 공략하며 안타를 날려 3점을 더 달아났다.
뜨거웠던 공방전은 경기 중반 잠시 소강상태를 유지했다. 다시 불을 붙인 건 NC, 7회초 3점을 앞선 상황에서 나성범의 우전안타와 테임즈의 볼넷, 이호준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무사 만루에서 이종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손시헌이 바뀐 투수 오현택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대타 모창민이 내야 쪽에 높게 뜬 타구를 날렸는데, 이를 유격수 김재호가 놓치면서 실책으로 1점을 더 냈다.
이렇게 되면서 승부의 추는 NC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김태군이 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고, 계속된 1사 만루 기회에서 박민우가 쐐기를 박는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렸다.
8회에도 NC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테임즈의 볼넷 이후에 이호준과 이종욱, 손시헌의 안타가 이어지며 2점을 더 달아났다.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는 김성욱이 11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팀 13점째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9회 마지막 공격에서는 최재원이 좌월 솔로포, 노진혁이 우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지친 두산은 더 이상 따라붙을 힘이 없었다.
NC는 선발 손민한이 5이닝 3피안타 3볼넷 2실점 1자책점으로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만 41세에 승리투수가 된 손민한은 역대 플레이오프 최고령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은 19안타를 몰아쳤는데, 16득점과 14점 차 승리는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득점과 최다점수차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2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가운데 불펜도 나머지 6⅔이닝 12실점으로 부진했다. /cleanupp@osen.co.kr
[사진] 잠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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