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4] 해커의 가을 악몽, 5⅓이닝 3실점 강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0.22 20: 43

NC 외인 에이스 에릭 해커의 가을 악몽이 계속 됐다.  
해커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등판, 5⅓이닝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마산 1차전에서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후 3일 휴식을 갖고 나온 4차전에서도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해커는 1회 정수빈을 2루 땅볼, 허경민을 1루 파울플라이, 민병헌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2회에는 김현수·양의지에게 연속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2·3루에서 오재원의 투수 강습 타구를 재빨리 잡은 뒤 3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이어 오재일을 3루 땅볼 아웃시키며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김재호를 2루 내야 뜬공, 정수빈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허경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민병헌을 148km 속구로 3구 루킹 삼진 돌려세웠다. 4회 김현수와 홍성흔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오재원의 빗맞은 뜬공 타구를 좌익수 김종호가 슬라이딩 캐치한 뒤 대타 최주환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에는 김재호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정수빈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허경민을 헛스윙 삼진 아웃시킴과 동시에 포수 김태군이 정수빈의 2루 도루를 저지, 더블 아웃으로 이닝을 한 번에 끝냈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와 함께 5회까지 0의 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6회 고비를 못 넘겼다. 민병헌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김현수의 볼넷, 양의지의 우중간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홍성흔을 1루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으나 오재원에게 1루수 키 넘어 우측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고영민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3실점했다. 결국 투구수 93개에서 마운드를 넘겨줬다. 
구원 이민호가 추가 실점 없이 막아내 해커의 실점은 3점으로 끝났다.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해커의 성적은 9⅓이닝 7실점으로 평균자책점 6.75. 정규시즌 다승왕(19승) 면모를 가을야구에서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