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4] '니퍼트 무실점' 두산, NC 잡고 최종 5차전으로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10.22 22: 03

3일을 쉬고 나온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역투를 앞세운 두산 베어스가 벼랑에서 탈출했다. 이제 시리즈 전적은 2승 2패, 한국시리즈 티켓은 최종 5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0으로 완승을 거뒀다. 1차전 9이닝 3피안타 무실점, 완봉승을 따냈던 더스틴 니퍼트가 3일만 쉬고 4차전에 재등장해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다시 한 번 NC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이제 한국시리즈 티켓은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릴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경기 초반 먼저 기회를 잡은 건 두산이었다. 두산은 2회말 김현수와 양의지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홍성흔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선취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오재원의 땅볼을 투수 에릭 히커가 곧바로 잡아 홈에 송구,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어 오재일까지 3루 땅볼로 아웃됐다. 이후 두산은 3회말에는 2사 후 허경민이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민병헌이 삼진을 당했고, 4회말은 볼넷 2개로 1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NC 마운드를 끊임없이 노크만 했던 두산은 6회말 겨우 문을 열었다. 선두타자 민병헌의 2루타로 포문을 연 두산은 김현수가 볼넷을 골라냈고, 양의지가 내야를 살짝 넘어가는 안타를 쳐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홍성흔이 내야 파울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났지만 오재원이 1루수 쪽 강한 땅볼을 쳤고, 이게 1루수 에릭 테임즈의 키를 살짝 넘어가면서 선제 2타점 적시타가 됐다. 이어 두산은 1사 1,3루에서 고영민까지 좌전 안타로 1점을 더했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7회말에도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2루타로 출루했고, 1사 후 김현수가 좌익수 머리 위로 넘어가는 2루타로 1점을 더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18일 플레이오프 1차전 완봉 역투에 이어 이날도 NC를 압도했다.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투구수는 86개였다. 공격적인 투구로 최대한 투구수를 절약했고, 최고 154km까지 찍은 직구는 NC 타자들의 노림수를 소용없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NC는 니퍼트가 내려간 이후인 8회초에야 찬스다운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호준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2사 후 지석훈이 내야안타로 1,2루에 주자가 나갔다. NC는 모창민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고, 이현승의 2루 견제실책으로 2,3루까지 주자가 나갔지만 모창민이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NC가 기회를 날려버린 가운데 두산이 9회 결정타를 날렸다. 오재원의 안타와 정수빈의 볼넷, 그리고 상대 폭투를 묶어 2,3루에 주자를 보낸 두산은 허경민이 2타점 2루타, 민병헌이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7-0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오재원이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가운데 허경민이 3안타, 김현수, 양의지, 민병헌이 각각 2안타씩 쳤다. 8회부터 등판한 이현승은 이번 플레이오프 첫 출전에서 깔끔하게 2이닝을 막았다.
NC는 선발 에릭 해커가 1차전 패전에 이어 이날도 5⅓이닝 3실점으로 에이스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타석에서도 지석훈이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나머지 타자들은 무기력했다. /cleanupp@osen.co.kr
[사진]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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