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사자 사냥꾼' 니퍼트, 7이닝 무실점…반격 신호탄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0.27 21: 06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4)가 또 호투했다. 이젠 그리 놀랍지 않다.
니퍼트는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팀 타선이 넉넉한 점수를 뽑아줬고, 니퍼트는 그리 어렵지 않게 승리 요건을 채웠다.
넥센과 NC가 그랬듯 삼성 타선도 니퍼트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1회말 그는 1사에 박해민에게 외야 좌측으로 빠져나가는 2루타를 맞았지만 야마이코 나바로와 최형우를 각각 삼진과 3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말까지도 실점은 없었다. 2회말은 내야 땅볼 2개와 유격수 플라이로 손쉽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3회말에는 1사후 김상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도루 상황에 포수 양의지가 송구 실책을 범해 김상수를 3루까지 보냈지만, 박한이와 박해민을 연속 삼진으로 엮고 틀어막았다.
이후에는 득점권 진루조차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니퍼트는 4회말 또 한 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말에는 선두 이승엽이 좌전안타로 나갔지만 채태인의 중견수 플라이 후에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 유도해 병살 처리하고 승리 요건을 충족시켰다.
6회말은 위기였지만, 이번에도 니퍼트가 삼성 타선을 눌렀다. 2사 1루에서 박해민의 도루 때 다시 한 번 양의지의 송구 실책이 나와 2사 3루가 됐지만 니퍼트는 나바로를 좌익수 플라이로 요리했다. 홈런이 될 듯 뻗어나가던 타구는 좌익수 김현수의 글러브로 들어갔다. 니퍼트의 구위가 나바로의 방망이를 이겼다.
7회말에도 나온 니퍼트는 한 이닝을 추가로 막았다. 92개의 공을 던진 니퍼트는 8회말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나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경기는 8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두산이 삼성에 6-0으로 앞서 있다. /nick@osen.co.kr
[사진] 대구=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