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수비력을 갖춘 포수로 공인되고 있는 야디어 몰리나(세인트루이스)가 8년 연속 골드글러브에 도전한다. 강정호(피츠버그)와 추신수(텍사스) 등 한국인 선수들은 올해도 후보자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메이저리그(MLB) 최고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골드글러브’상을 후원하는 롤링스사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골드글러브 후보자를 발표했다.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내셔널리그 포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몰리나가 8년 연속 이 상에 도전하는 것이 가장 눈에 띈다.
2008년 이후 이 상을 남에게 내주지 않고 있는 몰리나는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윌슨 라모스(워싱턴)과 함께 내셔널리그 포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통산 가장 많은 골드글러브를 획득한 포수는 이반 로드리게스로 13회이며(10회 연속 포함), 내셔널리그에서는 조니 벤치가 1968년부터 1977년까지 역시 10년 연속 포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아메리칸리그 포수 부문은 제이슨 카스트로(휴스턴), 러셀 마틴(토론토),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가 경합한다. 페레스는 3년 연속 골드글러브 수상을 노린다.

투수 부문에서는 아메리칸리그에서 마크 벌리(토론토), 소니 그레이(오클랜드), 댈러스 카이클(휴스턴)이, 내셔널리그에서는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 잭 그레인키(LA 다저스), 게릿 콜(피츠버그)이 후보로 올랐다. 카이클과 그레인키는 2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1루수 부문에서는 아메리칸리그에서 에릭 호스머(캔자스시티), 마이크 나폴리(텍사스), 마크 테세이라(뉴욕 양키스)가 후보에 올랐다. 통산 5회 수상을 기록한 테세이라가 호스머의 3년 연속 수상을 저지할지 관심사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브랜든 벨트(샌프란시스코),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아드리안 곤살레스(LA 다저스)가 후보다. 곤살레스의 2년 연속, 통산 4번째 수상이 가능할지 흥미롭다.
2루수 부문에서는 호세 알투베(휴스턴), 브라이언 도지어(미네소타), 이안 킨슬러(디트로이트)가 아메리칸리그에서 경합한다. 터주대감들이었던 로빈슨 카노(시애틀), 더스틴 페드로이아(보스턴)이 모두 빠졌다. 내셔널리그에서는 2년 연속 수상에 도전하는 DJ 르마이유(콜로라도)를 비롯, 디 고든(마이애미), 브랜든 필립스(신시내티)가 최종 입후보했다.
아드리안 벨트레(텍사스), 에반 롱고리아(탬파베이), 매니 마차도(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3루수에서,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맷 더피(샌프란시스코), 토드 프래지어(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 3루수에서 경쟁한다. 아레나도는 3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아메리칸리그 유격수 부문은 3년 연속 수상했던 J.J 하디(볼티모어)가 빠진 가운데, 산더 보가츠(보스턴), 알시데스 에스코바(캔자스시티),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가 모두 첫 수상을 노린다. 내셔널리그에서는 3년 연속 수상을 노리는 알더렐튼 시몬스(애틀랜타)를 필두로 브랜든 크로포드(샌프란시스코), 아데이니 에체베리아(마이애미)가 타이틀 도전에 나선다.
좌익수에서는 뉴욕 메츠로 이적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이전 소속팀이었던 디트로이트 소속으로 후보에 올랐다. 브렛 가드너(뉴욕 양키스), 알렉스 고든(캔자스시티)이 경쟁하는 가운데 고든의 5연패가 관심이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스탈링 마르테(피츠버그), 저스틴 업튼(샌디에이고), 크리스티안 옐리치(마이애미)가 경쟁한다.
아메리칸리그 중견수는 올 시즌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로 평가받는 케빈 키어마이어(탬파베이), 케빈 필라(토론토),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경쟁한다. 키어마이어의 첫 골드글러브 수상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빌리 해밀턴(신시내티), 앤드루 매커친(피츠버그), A.J 폴락(애리조나)이 경쟁한다. 2012년 수상이 마지막이었던 매커친의 탈환 여부가 관심이다.
우익수는 아메리칸리그에서 콜 칼훈(LA 에인절스), J.D 마르티네스(디트로이트), 조시 레딕(오클랜드)가 후보에 올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커티스 그랜더슨(뉴욕 메츠),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제이슨 헤이워드(세인트루이스)의 이름이 올라왔다. 하퍼의 첫 수상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