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3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쿠팡의 혁신과 변화'란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규모 채용 및 로켓배송 투자 계획 등 향후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쿠팡 김범석 대표는 ▲로켓배송 관련 4만명 채용 계획 ▲로켓배송 확대를 위해 2017년까지1조 5000억원 투자계획 ▲로켓배송에 대한 고객만족도 등을 제시하며,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쿠팡의 '혁신'과 '변화'가 한국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쿠팡은 상품 판매부터 배송까지 모든 단계를 직접 서비스하는 '다이렉트 커머스 모델'을 구축을 위해 자체 배송인력 '쿠팡맨'을 가동하고 있다. 이 쿠팡맨은 쿠팡이 직접 채용하고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을 전달하는 차별화된 '로켓배송' 서비스를 위해 지난 2014년 3월 탄생했다.

쿠팡은 로켓배송 서비스 오픈 1년 반 만에 쿠팡맨을 3500여명 채용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동 기간 동안 국내 30대 그룹 전체 고용규모인 8261명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김 대표는 "창업 5년차를 맞는 벤처기업이 이 같은 대규모 채용 성과를 달성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자평한 뒤 "쿠팡이 배송인력으로 신규 채용한 쿠팡맨은 대부분은 20~30대의 청년이며, 이들의 연봉이 평균 4000만~4500만 원(세전)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대표는 "쿠팡이 배송인력 강화를 위해 '쿠팡맨'을 올해 말까지 5000명, 2016년까지 1만명, 2017년에는 1만 5000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현재 6000여명의 물류센터와 CS직군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2016년에는 1만 8000명, 2017년에는 2만 4000명 규모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를 다 합하면 2017년까지 4만여명(누적)의 채용을 달성하게 될 예정이다.
쿠팡의 이 같은 파격적 신규채용 이유는 자체 물류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다. 쿠팡은 현재 국내 이커머스 기업 중 최대 규모의 물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이커머스 국내 최대 규모인 99,173㎡의 인천물류센터 등 2개의 물류센터를 신축 중이며, 대구, 인천 등 전국주요 거점에 물류센터 14개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추가적인 신규 물류센터 설립을 위해 김천, 광주시 등과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쿠팡의 신규채용은 고스란히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쿠팡은 전국 각지 당일배송을 목표로 초대형 물류센터를 오는 2016년 18개, 2017년 21개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1개 물류센터가 구축 완료될 경우 이들 총 면적은 축구장 약 110개에 해당하는 거대한 규모"라면서 쿠팡의 물류 시스템을 총괄하게 될 헨리 로(Henry Low) 쿠팡 수석부사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아마존과 알리바바에서 인정을 받았던 헨리 로 부사장은 올해 초 애플의 영입 제안을 물리치고 쿠팡에 입사해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김 대표는 "쿠팡의 로켓배송에 대한 만족도는 99%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배송의 의미가 '단순히 물건을 가져다 주는 것'에서 '빠르고, 친절하고 믿을 수 있는 이커머스의 서비스 일환'으로 변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범석 대표는 "고객에게 집중하는 쿠팡의 노력이 고객이 감동할 만한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이것이 고객 증가로 이어지면, 규모의 경제 덕분에 더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상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된다"며 "이런 선순환 효과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쿠팡의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물론, 양질의 일자리를 계속해서 창출해 냄으로써 한국경제에도 크게 기여하는 회사로 성장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letmeout@osen.co.kr
[사진] 쿠팡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