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中 10월 판매 전년 대비 4.7% 증가... '증가세' 전환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11.03 16: 05

현대기아차의 10월 한 달 동안의 중국판매량이 6개월만에 전년대비 증가세로 전환됐다. 
 
3일 현대기아차는 10월 중국시장에서 지난해 10월보다 4.7% 증가한 15만 6575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가 전년대비 증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2.4% 이후 6개월만이다. 현재 중국 자동차 시장은 경기 침체와 현지 업체들의 저가 공세 등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한 상황이다.
전월 대비로는 8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7월 바닥을 찍고 8월에는 14.2%, 9월 39.0%에 이어 10월에도 17.2% 늘어났다.
 
특히 10월 판매실적은 중국 진출 이후 가장 많은 차를 판매했던 지난해의 월 평균 판매대수 14만 7000여 대를 1만 대 가까이 상회하는 수치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176만 6084대를 판매하며 역대최다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 1~10월 누계 판매도 감소폭이 한자릿수로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10월까지 중국 판매는 128만 393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2만 1650대보다 9.7% 감소했다. 연간 누계 실적의 전년대비 감소 폭은 1월~8월과 1월~9월 각각 11.3%와 11.4%로 두자릿수였다.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10월 중국에서 전년대비 8.2% 증가한 10만 69대를 판매했다. 전월대비로는 11.1% 증가했으며 8월 29.5%, 9월 28.5%에 이어 3개월 연속 전월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1월 10만 3319대와 3월 10만 2552대 이후 7개월만에 10만 대 판매를 넘어섰다. 현대차가 중국에서 10만 대 이상 판매한 달은 2013년 1월과 2014년 1월·12월, 그리고 올해 1월·3월·10월까지 단 6차례뿐이다.
 
신차 '투싼'과 중국형 전략차종 'ix25' 등 소형 SUV가 현대차의 중국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투싼'의 10월 중국 판매는 신형 모델 1만 104대, 이전 모델인 'ix35' 1만1930대 등 총 2만 2034대로 전년대비 62.9%가 늘어났다. 'ix25' 판매도 8897대로 46.3% 증가했다.
 
특히 '투싼'의 10월 판매대수(2만 2034)는 2005년 1세대 '투싼'이 중국에 진출한 이래 월간 최대치이다. 2012년 12월 2만 768대로 최다판매 기록을 세운 후 34개월(약 3년)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쏘나타'도 올해 투입된 신형 '쏘나타(LF)'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10월 한달간 지난해보다 47.2% 늘어난 6084대가 판매됐다.
 
▲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는 10월 중국에서 전년대비 소폭(0.9%) 감소한 5만 6506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로는 29.8% 증가한 수치다.
지난 3월 중국에서 5만 901대를 판매한 이후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전월대비) 판매가 감소했던 기아차는 9월 4만 3545대로 67.4% 증가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한 후 10월 5만 6506대를 판매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아차도 4월 이후 6개월만에 5만 대 판매를 넘어섰다.
 
중국형 소형 SUV 'KX3'가 4954대 판매되며 실적을 방어했다. 3월부터 본격 판매된 'KX3'는 5월까지 4~5000대씩 판매되다가 6월부터 9월까지 2~3000대대로 판매가 줄었으나 10월에는 다시 5000대 가까이 판매됐다. 소형차 'K2'도 지난해보다 16.7% 늘어난 1만 4943대 판매됐고, 10월 출시된 신형 'K5'는 1988대가 판매됐다. 
▲ 향후 전망
 
현대기아차 측은 중국판매가 성장세로 전환된 것은 주력 신차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한편 중국 정부의 구매세 인하가 더해진 효과로 분석했다. 현대차 '투싼'과 'LF 쏘나타', 기아차 'KX3'와 신형 'K5' 등 올해 출시된 신차들이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 양사 모두 다양한 1.6리터 이하의 엔진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현대차는 'LF쏘나타', 신형 '투싼' 등이 주요 경쟁 차종인 '파사트' '캠리' 'CR-V' 등에는 없는 1.6 엔진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아차 역시 'K3' 'K4' 'K5' 등 승용 주력 차종에 1.6리터 엔진이 탑재돼 있어 구매세 인하에 따라 판매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것.
 
4분기 이후에는 올해 출시된 신차들의 판매호조가 이어지는 한편, 내년초 '아반떼'와 '스포티지' 등 신차 투입도 예정돼 있어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와 적극적인 판매 마케팅 강화를 통해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fj@osen.co.kr
[사진] 지난 4월 열린 '2015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된 현대차 '올 뉴 투싼'(위)과 기아차 'K5'./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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