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편대 활약’ 현대건설, 도로공사 완파… 선두 고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1.08 17: 54

공격, 수비, 블로킹 등 모든 면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선보인 현대건설이 도로공사를 예상보다 쉽게 완파하고 선두를 내달렸다.
현대건설은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비교적 손쉽게 흐름을 풀어간 끝에 세트스코어 3-0(25-18, 25-14, 25-18)로 완승했다. 승점 3점을 보탠 현대건설(승점 15점)은 2위 흥국생명(승점 11점)과의 승점차를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도로공사(승점 8점)는 무기력하게 무너진 끝에 연승이 끊기며 5위에 머물렀다.
현대건설은 양효진(16점, 블로킹 5개)은 물론 외국인 선수 에밀리(13점)과 황연주(10점)까지 공격에 고루 가세하며 편한 경기를 펼쳤다. 여기에 정미선이 서브 에이스 3개를 추가하는 등 9점을 올리는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깜짝 스타가 됐다. 팀 공격 성공률은 45%대에 이르렀고 블로킹에서도 12-2로 완승을 거뒀다. 반면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의 서브에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는 등 어려운 경기를 이어간 끝에 완패를 당했다. 외국인 선수 시크라(10점)의 공격 성공률은 2세트까지 20%대에 처졌고 김미연(6점)을 제외한 국내 선수들도 힘을 내지 못했다.

1세트는 세트 중반 이후 공격에서 더 힘을 낸 현대건설의 차지였다. 8-8에서 에밀리의 후위공격과 양효진의 시간차, 시크라의 공격 범실로 3점차 리드를 잡은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의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는 사이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가며 리드를 벌렸다. 현대건설은 15-11에서 이효희의 범실, 황연주의 퀵오픈, 에밀리의 퀵오픈, 염혜선의 블로킹 등이 연달아 터지며 순식간에 도망간 끝에 1세트를 25-18로 잡았다.
2세트는 더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7-5에서 시크라의 범실, 양효진의 시간차, 정대영의 공격 범실로 10-5까지 도망간 현대건설은 양효진 황연주 에밀리의 삼각편대 활약은 물론 블로킹까지 굳건하게 버티며 순식간에 18-9로 달아나 세트 향방을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3세트는 도로공사의 수비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1·2세트에 비하면 대등한 경기가 벌어졌다. 그러나 9-7에서 에밀리의 후위공격으로 앞서 나간 현대건설의 정미선의 연타가 코트 빈곳에 떨어졌고 이어 양효진이 시크라의 후위공격을 블로킹으로 떨어뜨리며 순식간에 12-7로 앞서 나가 승기를 잡았다. 이후 현대건설은 에밀리, 양효진의 맹공과 상대 범실을 묶어 여유 있게 승리를 결정지었다. 마지막 순간에는 블로킹으로 도로공사의 추격을 완전히 잠재웠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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