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메이저리그 FA 시장에 나온 선수들의 가치를 재는 일은 앞으로 몇 달간의 큰 관심거리다. 14일(이하 한국시간)세이버 메트릭스에 의한 선수 기록을 예측할 수 있는 ZiPS를 개발한 댄 짐보스키가 자신의 도구로 FA 선수들의 랭킹을 정했다. 하루 앞서 ESPN의 짐 보든 칼럼니스트 역시 FA 선수들의 가치를 예측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단장으로도 일한 경험이 있는 보든 칼럼니스트는 당시 선수들의 기록 뿐 아니라 수요 공급에 따른 가치 변화, 최근 몇 년간의 FA 계약 추이 등을 참조한 예측치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데이터와 현장 경험에서 나온 예측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이번 오프시즌 FA 랭킹 1-3위 이내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데이비드 프라이스(사진), 잭 그레인키, 제이슨 헤이워드 모두 ZiPS로 본 가치가 보든이 예상한 가치(이하 표에서는 시장가치)보다 떨어졌다. 금액 뿐 아니라 계약기간을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롭다. ZiPS가 시장가치 보다 짧은 계약기간을 제시하고 있다면 그만큼 선수의 기량 저하가 일찍 시작된다고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FA 랭킹 10위까지 선수들의 가치비교다. ()은 나이와 지난 시즌 WAR
▲데이비드 프라이스(30세, 6.0)
기간 금액 평균연봉
ZiPS 예측 가치 7 2억 300만 달러 2,900만 달러
시장가치 7 2억 1,350 만 달러 3,050만 달러
현재 30세로 아직도 자신의 전성기에 있다. 루키 시즌 이후 한 번을 제외하고 매년 2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2014년 256.1이닝을 던졌지만 지난 시즌 이로 인한 후유증은 전혀 없었다.
▲잭 그레인키(32세, 9.3)
기간 금액 평균연봉
ZiPS 예측 가치 7 1억8,700만 달러 2,670만 달러
시장가치 6 1억 8,600만 달러 3,100만 달러
LA 다저스에 있던 3년 동안 51승 15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은 19승 3패 평균자책점 1.66이었다. 31세의 나이가 아니었으면 FA 랭킹 1위에 올려 놓을 수 있었다.
▲제이슨 헤이워드(26세, 6.5)
기간 금액 평균연봉
ZiPS 예측 가치 8 1억7,500만 달러 2,190만 달러
시장가치 9 2억 700 만 달러 2,300만 달러
우익수로서 최고의 수비 능력을 갖고 있다. 나이도 26세다. 하지만 코너 아웃필더에 지금 오고 가는 이야기 대로 1억 8,000만 달러에서 2억 달러의 계약을 안겨주는 것이 합당할까. 헤이워드의 타격은 애초의 기대보다 성장하지 못했다.
▲조니 쿠에토(29세, 3.9)
기간 금액 평균연봉
ZiPS 예측 가치 7 1억5,300만 달러 2,190만 달러
시장가치 6 1억 1,320 만 달러 2,200만 달러
2010년 이후 WAR23.3을 기록해 같은 기간 내셔널리그 투수 중 콜 해멀스와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가끔 제구 난조로 인해 투수 코치가 화를 낼 만도 하지만 이 보다는 타자들을 열 받게 만드는 경우가 훨씬 많은 선수다.
▲조던 짐머맨(29세, 3.4)
기간 금액 평균연봉
ZiPS 예측 가치 6 1억2,000만 달러 2,000만 달러
시장가치 6 1억 2,000만 달러 2,000만 달러
2015 시즌이 시작되기 전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비견될 만한 선수였으나 시즌을 마치고 나서 평가가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 시즌 FIP 3.75가 2011-2013의 FIP3.35에 비해 엄청나게 떨어졌다고 할 순 없다. 앞으로 5년 간은 WAR 3-4를 유지할 수 있는 선수다.
▲저스틴 업튼(28세, 4.4)
기간 금액 평균연봉
ZiPS 예측 가치 6 9,800만달러 1,630만 달러
시장가치 7 1억 6,100 만 달러 2,300만 달러
2007년 19세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때 엄청난 기대를 받았다. 그 동안 꾸준한 선수로 성장은 했지만 결코 스타 플레이어가 되지는 못했다. 그래도 28세의 나이인 만큼 타격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있고 그렇게 되지 못한다 해도 충분히 가치 있는 선수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0세, 6.3)
기간 금액 평균연봉
ZiPS 예측 가치 4 8,800만 달러 2,200만 달러
시장가치 6 1억 2,600 만 달러 2,100만 달러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뉴욕 메츠로 이적한 뒤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타율/출루율/장타율=.287/.337/.604였다. 하지만 중견수로는 적당한 선수가 아니다.
▲알렉스 고든(31세, 2.8)
기간 금액 평균연봉
ZiPS 예측 가치 4 8,300만 달러 2,080만 달러
시장가치 5 9,000만 달러 1,800만 달러
캔자스시티 로얄즈가 32세인 고든을 떠나 보낸 것은 잘 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미 전성기를 지나 내리막에 있는 선수다. 수비 능력도 마찬가지다. 고든에 대해 캔자스시티에서 활약했던 2011년부터 2014년까지의 능력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크리스 데이비스(29세, 5.2)
기간 금액 평균연봉
ZiPS 예측 가치 4 8,200만 달러 2,050만 달러
시장가치 6 1 억 2,000만 달러 2,000만 달러
ZiPS와 시장 가치 차이가 많이 나는 선수다. 제한 된 수비 능력을 갖고 30세가 넘어가는 선수의 장기 계약은 끔찍한 결과로 이어지기 쉽다.
▲제프 사마자(30세, 0.2)
기간 금액 평균연봉
ZiPS 예측 가치 5 7,600만 달러 1,520만 달러
시장가치 4 6,200만 달러 1,550만 달러
많은 팀들이 사마자의 떨어진 탈삼진율을 두려워 장기계약을 피하려 할 것이다.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거나 1년 단위로 높은 금액에 계약하는 것을 고려해 볼 만 하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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