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점보스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2위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2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2(20-25, 20-25, 25-21, 25-18, 15-11) 대역전극을 썼다. 2연승으로 6승 3패, 승점 19점이 된 대한항공은 2위 자리를 더욱 굳게 지켰다.
1세트는 현대캐피탈의 승리였다. 17-17에서 문성민의 백어택과 두 번의 오픈 공격이 연속으로 적중한 뒤 진성태가 블로킹으로 1점을 추가해 대한항공은 4점을 뒤졌다. 그리고 19-23에서 김준영에게 서브 에이스를 내줘 세트가 넘어갔다.

2세트는 중반으로 가기 전에 무너졌다. 9-11까지는 잘 따라갔지만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백어택과 오레올의 퀵오픈, 박주형의 백어택에 이은 산체스의 퀵오픈 범실, 한선수의 세트 실수로 6점을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먼저 두 세트를 빼앗긴 대한항공은 벼랑에 몰렸다.
대한항공은 3세트부터 반격했다. 17-13으로 앞서다 최민호의 속공과 김형우의 속공 네트터치에 2점을 헌납한 대한항공은 박주형의 서브 에이스 후 다시 김형우의 속공이 네트에 걸리는 범실로 17-17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산체스와 김학민의 맹공을 앞세워 뒷심을 발휘하며 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는 가장 손쉬운 승리였다. 산체스가 일등공신이었다. 0-1에서 정지석의 시간차 공격과 산체스의 백어택, 다시 정지석의 오픈으로 흐름을 잡은 대한항공은 산체스의 서브 득점과 백어택으로 5-1을 만들었다. 이후 한 번도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리드한 대한항공은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 갔다.
승패가 갈리는 마지막 세트에도 대한항공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3-3 동점에서 산체스의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한선수의 블로킹으로 3점 달아난 대한항공은 쫓아오는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끝까지 저지하고 먼저 15점에 도달했다.
대한항공에서는 3세트부터 살아난 산체스가 21득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짝을 이루는 김학민도 19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성공률에서는 김학민(55.55%)이 초반 난조를 겪은 산체스(42.85%)를 압도했다. 그리고 정지석도 14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세 세트를 내리 내줘 패했다. 2연패에 빠진 현대캐피탈은 홈에서 승점 1점 추가에 그치며 5승 4패, 승점 16점에 머물렀다. 오레올이 2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대한항공의 저력을 넘지 못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