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40점’ GSW 개막 후 13연승...역대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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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40점’ GSW 개막 후 13연승...역대 3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1.20 15: 23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역사 속의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0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벌어진 2015-2016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홈팀 LA 클리퍼스를 상대로 124-117로 역전승을 거뒀다. 개막 후 13연승을 달린 골든스테이트는 NBA 역대 3위의 연승기록을 세웠다. 6승 5패의 클리퍼스는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골든스테이트는 대기록에 도전했다. NBA 역사상 개막 후 12연승을 달린 팀은 골든스테이트를 포함해 7팀 밖에 없었다. 가장 최근에는 2002-2003시즌 댈러스 매버릭스가 개막 후 14연승을 달렸다. 최고기록은 1948-49시즌의 워싱턴 캐피톨스와 1993-94시즌 휴스턴이 세운 15연승이다.

개막 후 14연승을 달렸던 1957-58시즌의 보스턴 셀틱스와 개막 후 12연승의 1996-97 시카고 불스 모두 해당 시즌에 우승까지 차지했다. 골든스테이트가 역사적인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지 관심사였다.

이날 승리로 골든스테이트는 개막 후 13연승을 달성한 역대 5번째 팀이 됐다. 아울러 골든스테이는 지난 시즌을 포함, 17연승을 달리며 구단 연승기록을 갈아치웠다.

경기를 한 시간 앞두고 벌어진 기자회견에서 닥 리버스 클리퍼스 감독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결장했던 크리스 폴이 뛸 것이라 전했다. 리버스는 “솔직히 어제 연습 전까지만 해도 폴이 뛰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어제 그를 지켜보니 정상이었다. 좋아 보였다”고 출전을 예고했다.

폴은 그 동안 뛰지 못한 한풀이를 제대로 했다. 폴은 1쿼터에만 18점을 쏟아내며 3점에 그친 NBA 득점 1위 커리를 압도했다. 클리퍼스는 1쿼터에만 무려 41점의 맹공을 퍼부어 16점을 앞섰다. 블레이크 그리핀까지 폭발한 클리퍼스는 3쿼터 중반까지 79-64로 앞서 승리를 확신했다.

커리가 두고만 보지 않았다. 커리는 순식간에 10득점을 퍼부어 추격을 주도했다. 그레이먼드 그린과 해리슨 반스까지 3점포 대열에 가세했다.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 종료 9분 48초를 남기고 95-96으로 맹추격했다.

4쿼터 중반 폴이 3점슛을 꽂자 곧바로 커리가 3점슛으로 반격했다. 폴은 다시 한 번 3점슛을 넣어 치열한 자존심대결을 펼쳤다. 커리가 다시 보란듯이 3점슛으로 응수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33점씩 넣으며 최고의 선수다운 대결을 펼쳤다. 폴 피어스가 3점슛을 넣자 안드레 이궈달라가 3점슛으로 화답했다. ‘파이널 MVP’ 이궈달라는 종료 3분 18초를 남기고 다시 한 번 3점포를 꽂았다. 골든스테이트가 110-112로 턱밑까지 쫓아왔다.

클레이 탐슨은 종료 2분 43초전 113-112로 뒤집는 역전 3점슛을 꽂았다. 다음 공격에서 자말 크로포드가 재역전 3점슛을 꽂았다. 다시 공을 잡은 스테판 커리가 한 명을 제치고 3점슛을 꽂았다. 그야말로 ‘3점슛 파티’였다.

폴은 종료 1분 8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레이업슛을 놓쳤다. 커리가 10번째 리바운드를 잡았다. 커리는 종료 40초를 남기고 디안드레 조던에게 얻은 자유투 2구도 모두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커리는 40점, 3점슛 6개(6/14)를 기록하는 신기의 슈팅을 과시했다. 자유투는 12개를 얻어 모두 넣었다. 심지어 커리는 리바운드까지 11개를 잡아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어시스트 4개와 3스틸을 덧붙인 괴물 같은 대활약이었다. 클레이 탐슨이 25점, 3점슛 3개로 뒤를 받쳤다. 반스도 21점, 7리바운드, 3점슛 3개를 기록했다. 그린은 19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