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3연승’ 커리, “경기를 즐기고 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1.20 15: 44

그야말로 신기에 가까운 슈팅이다. 스테판 커리(27,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앞세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지는 법을 모르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20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벌어진 2015-2016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홈팀 LA 클리퍼스에게 124-117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개막 후 13연승을 달린 골든스테이트는 NBA 역대 3위의 연승기록을 세웠다. 6승 5패의 클리퍼스는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이날 승리로 골든스테이트는 개막 후 13연승을 달성한 역대 5번째 팀이 됐다. 아울러 골든스테이는 지난 시즌을 포함, 17연승을 달리며 구단 연승기록을 갈아치웠다. 골든스테이트가 21일 다음 상대 시카고 불스마저 이긴다면 역대 공동 2위 기록을 세우게 된다. 가장 최근에 2002-2003시즌 댈러스 매버릭스가 개막 후 14연승을 달린바 있다. 역대최다기록은 1948-49시즌의 워싱턴 캐피톨스와 1993-94시즌 휴스턴이 세운 개막 후 15연승이다.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커리가 크리스 폴에게 일방적으로 밀렸다. 폴은 1쿼터에만 18점을 쏟아내며 3점에 그친 NBA 득점 1위 커리를 압도했다. 클리퍼스는 3쿼터 중반까지 79-64로 앞서 승리를 확신했다.
커리가 두고만 보지 않았다. 커리는 순식간에 10득점을 퍼부어 추격을 주도했다. 그레이먼드 그린과 해리슨 반스까지 3점포 대열에 가세했다.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 종료 9분 48초를 남기고 95-96으로 맹추격했다.
4쿼터 중반 커리 대 폴의 대결이 백미였다. 폴이 3점슛을 꽂자 곧바로 커리가 3점슛으로 반격했다. 폴은 다시 한 번 3점슛을 넣어 치열한 자존심대결을 펼쳤다. 커리가 다시 보란듯이 3점슛으로 응수했다. 골든스테이트는 무려 17개의 3점슛을 터트렸다. 안드레 이궈달라의 연속 3점슛과 클레이 탐슨의 역전 3점슛이 매우 컸다. 커리는 막판 자유투 4구를 모두 넣어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커리는 40점, 3점슛 6개(6/14)를 기록하는 신기의 슈팅을 과시했다. 자유투는 12개를 얻어 모두 넣었다. 심지어 커리는 리바운드까지 11개를 잡아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어시스트 4개와 3스틸을 덧붙인 괴물 같은 대활약이었다. 반면 크리스 폴은 33점, 8어시스트를 올렸지만, 막판 연속으로 슛 두 개를 놓쳤다.
경기 후 커리는 “4쿼터에 턴오버를 세 개만 하면서 경기를 잘했다. 모든 선수들이 잘했다”며 기뻐했다. 리포터는 무패행진을 이어가기 위해 어떤 점이 필요한지 물었다. 커리는 “내가 더 잘해야 한다. 모든 경기가 다르다. 집중해야 한다. 경기를 더 재밌게 즐기면서 하려고 한다”고 연승의 비법을 공개했다.
앞으로 골든스테이트는 시카고, 덴버, LA 레이커스와 대결한다. 데릭 로즈는 부상으로 결장이 유력하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뛰는 레이커스는 더 이상 강팀이 아니다. 현재의 추세라면 골든스테이트는 어렵지 않게 개막 후 NBA 최다연승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 전망이다.
[NBA 개막 후 최다연승]
1. 1948-49 워싱턴 캐피톨스 15연승
1. 1993-94 휴스턴 로케츠 15연승
2. 1957-58 보스턴 셀틱스 14연승
2. 2002-03 댈러스 매버릭스 14연승
3. 2015-16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13연승 
4. 1982-83 시애틀 슈퍼소닉스 12연승
4. 1996-97 시카고 불스 12연승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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