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우물 안 개구리 될 수 있다” 발언 이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2.02 06: 50

최강희 전북 감독은 K리그 왕좌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못 다한 아시아 정복을 꿈꾸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이 1일 홍은동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됐다. 최강희 감독은 기자단 투표에서 109표 중 83표를 받아 최우수감독으로 뽑혔다. 지난 2009년과 2011년, 2014년에 감독상을 수상한 최강희 감독은 2년 연속 최고의 감독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전북은 MVP 이동국과 영플레이어상 이재성까지 배출했다. 한 팀이 세 개의 상을 독식한 것은 지난 1987년 부산 대우 이후 처음이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의 K리그 제패를 당연하게 여겼다. 그는 “공식행사가 끝나면 내년준비를 하겠다. 더 강한 전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전북의 전력강화에 관심을 뒀다. 이어 “항상 나와 티격태격하며 팀이 발전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이철근 단장님이 가장 생각이 난다. 이번에도 보강을 두고 구단과 상의를 할 것”이라며 구단에 전력보강을 요청했다.

최강희 감독이 ‘더 강한 전북’을 외치는 이유는 분명하다. 전북의 목표가 단순한 K리그 왕조가 아니라 아시아 정복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전북은 8강에서 감바 오사카에 밀려 탈락했다. 전북은 국내최강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챔피언스리그서 아쉽게 목표로 했던 우승달성에 실패했다.
최 감독은 “K리그가 챔피언스리그서 경쟁력을 잃어 안타깝다. 전북이 K리그 우승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K리그 발전을 위해 챔피언스리그 도전이 계속 중요하다. 많은 보강을 의논해서 또 다른 전북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아시아 정복을 선언했다.
최 감독은 상대적으로 좋은 선수 영입에 소극적인 최근 K리그의 풍토에 대해서도 과감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태국도 우리보다 연봉을 더 받는다. 선수보강이 필요하다. 자칫하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 있다. ACL에 도전하는 것이 숙명이고 목표다. 그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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