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1 시대의 마지막 4대 천왕이라고 할 수 있는 '택뱅리쌍' 중 최강의 선수였던 '최종병기' 이영호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KT 롤스터는 1일 스타크래프트2 이영호(테란)선수가 2015시즌을 끝으로 스타크래프트2 선수에서 은퇴한다고 밝혔다.
위메이드 프로게임단의 전신이었던 팬택에서 연습생으로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했던 이영호는 지난2007년 상반기 드래프트를 통해 KTF 매직엔스에 입단하면서 KT와 인연을 맺고 프로게이머로써의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2008 박카스 스타리그에서 만15세 8개월 10일의 나이로 최연소 개인리그우승 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거머쥔 이후 프로리그에서도맹활약, 09-10 프로리그에서 다승왕과 결승전MVP를차지하며 KT롤스터 창단 첫 우승을 안겨줬다.
2010년에도 활약은 계속되어 3연속으로 양대 개인리그 결승에 진출해 4회의 우승과 2회의 준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어 WCG 2010에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최초이자 최후의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프로리그 2010-2011 시즌에서도 역시 결승전 MVP를 수상하면서 팀의 프로리그 2연패 달성의 주역이 됐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수여하는 e스포츠 대상을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으로 수상하는등 스타크래프트 최고의 스타로 등극했다.
스타크래프트2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3년 이후에도그의 활약은 계속되었는데, 특히 2014 프로리그에서도 역시 결승전 MVP를 차지하며 팀의 프로리그 3회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겨줬고, 2014 IEM 토론토 대회에서 우승하며 스타크래프트2 개인리그우승기록도 남겼다.
2015시즌 초반 공식전11연패를 하는 등 경기 내적인 부진과 손목 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 11승을 달성해내며 팀의 4라운드 우승 및 통합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고, 10시즌 연속 두 자리 수 승수 달성 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9년간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던 이영호는“이제는 선수 생활에서 물러나야할때라는 생각이들었다”며 은퇴의사를 밝혔고, 프로게임단은 선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은퇴 소감과 향후의 계획에 대해 그는“그동안 선수로써 너무 많은 사랑을 받은것같다. 어린 나이에 데뷔하여 9년이 넘는 시간동안 팬여러분이 주신 큰사랑은 앞으로도 절대 잊지 못할 것 이다. 당분간은 별다른 생각없이 여행도 좀 다니고, 휴식을 취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싶다. 무엇을 하든 마우스와 키보드를 놓는 일은 없을 것같다”며 e스포츠인 으로서의 활동을 계속 할뜻을 내비쳤다.
kt 롤스터는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이영호 선수를 위한 은퇴식을 준비하고 있다. 이로써 kt 롤스터 스타크래프트 팀은 이영호 선수의 공백을 메워줄 새로운 선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의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이 함께 호흡을 맞춰다가 오는 2016 시즌을 맞이할 예정이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