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메시 한 명이면 끝, 네이마르 부재 걱정 No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2.13 01: 53

득점 선두 네이마르의 부재. 바르셀로나로서는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상대는 안정된 수비를 자랑하는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였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였다. 바르셀로나의 진정한 에이스 리오넬 메시가 있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 데포르티보와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12승 2무 2패(승점 35)를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선두 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은 데포르티보는 5승 8무 2패(승점 23)가 됐다.
바르셀로나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이날 경기는 걱정이 많았다. 햄스트링을 다친 네이마르가 출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네이마르가 프리메라리가 득점 랭킹 1위에 올랐다는 것을 생각하면 바르셀로나는 차(車)를 떼고 장기를 두는 셈이었다.

하지만 걱정은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하는 경기를 이날도 그대로 보여주었다. 문전에서의 파괴력도 대단했다. 네이마르가 없어도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남아 있는 만큼 당연한 일이었다.
특히 메시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수아레스보다 좀 더 처진 위치에서 활동한 메시는 문전을 향한 날카로운 슈팅은 물론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정확한 패스로 데포르티보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경기 초반부터 메시는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전반 4분 수아레스의 슈팅도 메시의 발끝에서 나왔다. 메시가 후방에서 문전으로 정확하게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의 산드로 라미레스가 헤딩으로 떨어트려 수아레스에게 연결했다.
정확한 패스의 바탕은 좋은 킥에서 나왔다. 당연히 슈팅도 날카로웠다. 전반 13분 아크 정면의 프리킥은 골키퍼에 막히긴 했지만, 곡선을 그리며 정확하게 골대 구석을 노렸다. 전반 31분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찬 슈팅도 마찬가지였다.
몇 차례 슈팅과 패스로 킥 감을 정확하게 잡은 메시는 전반 39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아크 오른쪽에서 잡은 프리킥 기회를 왼발로 감아차 골대 구석을 찔렀다.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었다. 탄력을 받은 메시는 후반 17분 이반 라키티치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하지만 메시의 1골 1도움 활약은 빛을 보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리 2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다. 슈팅, 패스, 드리블 등 모든 것을 동원해 공격을 펼쳐 바르셀로나를 승리 직전까지 이끌었던 메시로서는 아쉬움의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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