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스피드스케이팅 유망주 김민선(서문여고)이 제42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서 역전 우승했다.
김민선은 23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서 열린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서 39초18로 1위를 차지하고, 이어진 1000m 2차 레이스서 1분20초77로 3위에 올라 합산 점수 79.565점을 얻었다.
전날 1차 레이스서 합산 점수 79.505점으로 2위에 올랐던 김민선은 최종합계 159.070점을 따내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이자 첫날 1위에 올랐던 김현영(한국체대, 159.135점)을 0.065점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쇼트트랙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박승희(화성시청)는 161.010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부에서는 김태윤(한국체대)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모태범(대한항공)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태윤은 이날 500m 2차 레이스서 35초65로 1위, 1000m 2차 레이스서 1분11초00으로 2위를 차지하며 1, 2차 레이스 최종합계 142.480점으로 김진수(의정부시청, 143.145점)와 모태범(143.170점)을 따돌렸다.
함께 열린 제70회 전국남녀 종합선수권대회 여자부서는 '장거리 간판' 김보름(대구일반)이 이틀 연속 1위를 지키며 우승했다.
김보름은 대회 1500m(2분3초17)서 1위, 5000m(7분41초07) 1위를 차지하며 합산 점수 87.197점을 확보했다. 전날 84.288점을 따낸 김보름은 최종합계 171.485점으로 박지우(의정부여고, 173.713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장수지(유봉여고, 178.645점)가 뒤를 이었다.
남자부에서는 주형준(동두천시청)이 1500m(1분51초01) 1위와 10000m(14분30초29) 2위를 기록, 전날 따낸 합산 점수 78.115점을 합쳐 최종합계 158.632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이자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훈(대한항공, 158.773점)은 주형준에 0.141점차로 뒤지면서 2위로 밀렸다. 문현웅(한국체대, 161.356점)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dolyng@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