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선수들이 모여 좋은 일을 함께 해 좋다."
홍명보 자선축구경기가 27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홍명보 장학재단과 주식회사 건영이 함께하는 자선 경기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5'는 올해로 13회째를 맞아 청년 실업으로 실의와 좌절에 빠져 있는 청춘들과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펼쳐졌다. 전후반 25분씩 50분간 진행된 경기서 희망팀이 종료 직전 이승우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사랑팀을 13-12로 물리쳤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경기 후 인터뷰서 "매년 참가하는 대회다. 선수들과 연말을 함께 보내는 시간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축구 선수들이 모여 좋은 일을 함께 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 생활을 하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이런 행사를 하긴 어렵다. 홍명보 감독님이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한 뜻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다"면서 "선수로서 이런 기회가 많지 않다. 승부의 전쟁터에서 벗어나 즐기는 분위기 속에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항상 기분이 좋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이날 장충에는 수많은 팬들이 찾아 희망을 밝혔다. 플로어석 3만 원, 자유석 1만 원의 적지 않은 입장권 금액에도 4천여 명의 팬들이 만석(4507석) 가까이 채우며 사랑과 나눔을 몸소 실천했다. 입장권 수익 일부는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기금과 소아암 환우의 치료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dolyng@osen.co.kr
[사진] 장충=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