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29, KGC)의 득점이 폭발한 KGC가 전자랜드에 8연패를 선사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5일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5라운드서 인천 전자랜드를 90-82로 제압했다. 2연패서 탈출한 KGC는 22승 16패, 4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최하위 전자랜드(11승 27패)는 8연패의 늪에 빠졌다.
두 팀 다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KGC는 2일 오리온에게 78-106으로 28점차 대패를 당했다. 스타는 많지만 몸이 성한 선수는 거의 없는 실정. 8연패를 당한 전자랜드는 더 말할 것도 없다. 발가락 티눈제거 수술을 받은 정효근은 이번에도 결장했다. 포웰을 도울 국내선수 해결사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KGC는 1쿼터에만 12점을 폭발시킨 이정현을 앞세워 29-20으로 1쿼터를 리드했다. 외국선수 두 명이 동시에 뛰는 2쿼터부터 점수가 더 벌어졌다. 마리오 리틀과 박찬희까지 득점에 가세한 KGC는 2쿼터 초반 41-22로 크게 앞섰다.
전자랜드는 후반전 심기일전했다. 포웰은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치며 추격을 주도했다. 여기에 콘리도 8점을 보태며 66-74로 맹추격, 4쿼터를 맞았다.
전자랜드는 포웰의 맹활약을 앞세워 종료 3분 18초 전 2점 차로 턱밑 추격전을 벌였다. 하지만 KGC는 리틀이 포웰에게 공격자 파울을 유도한 뒤 3점슛까지 넣어 승부를 갈랐다.
이정현은 20점, 3점슛 6/8,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오세근도 18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리틀은 24점, 4어시스트, 3점슛 5개로 펄펄 날았다. 박찬희는 13점,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32점, 9리바운드, 2스틸로 분전했다. 콘리는 18점, 7리바운드를 올렸다. 정영삼이 15점을 보탰다.
원주 동부는 부산 kt를 3연패의 늪에 빠뜨리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동부는 5일 오후 원주종합체육관서 벌어진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5라운드 홈경기서 kt를 92-77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동부는 22승 16패를 기록하며 공동 4위를 유지했다. 반면 kt는 14승 24패를 기록하며 8위로 떨어졌다.
동부는 로드 벤슨(26점 14리바운드)이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웬델 맥키네스(18점 7리바운드)도 제 몫을 다했다. 두경민(17점)과 김종범(16점)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kt는 코트니 심스(21점 10리바운드)와 이재도(15점)가 분전했지만 3연패를 막지는 못했다.
동부는 1쿼터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김종범이 13득점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kt는 심스가 13점으로 맞불을 놓았다. 1쿼터는 kt가 25-24로 근소하게 앞섰다.
2쿼터 들어 동부가 힘을 냈다. 두경민의 외곽포가 폭발했고, 벤슨과 맥키네스도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kt는 이재도가 분전했다. 동부가 45-38로 역전하며 전반을 마감했다.
3쿼터 다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동부는 맥키네스와 벤슨이 골밑에서 득점을 이끌었다. kt는 마커스 블레이클리와 심스를 앞세워 물러서지 않았다. 동부가 65-57로 리드한 채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동부는 4쿼터서도 쉽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kt가 조성민과 박상오를 내세워 쫓아오자 벤슨, 허웅 등이 번갈아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동부는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허웅과 벤슨의 연속 득점으로 14점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은 뒤 1분 30여 초 전 허웅의 자유투 득점으로 격차를 벌리며 승부를 매조지했다./dolyng@osen.co.kr
[사진] 안양=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