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한새의 새 외국인 선수 알렉산드르 부츠(28)가 한국에 와 치른 첫 경기에서 승리를 불렀다.
알렉산더는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4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0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40.90%로 높지는 않았으나 4세트를 제외하면 괜찮았다. 무엇보다 팀이 3-2로 승리해 9연패를 끊었으니 문제 없었다.
경기 직후 알렉산더는 "떨렸지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간단히 소감을 밝힌 뒤 자신의 활약에 65~70점을 주며 웃었다. 김상우 감독은 80점 이상을 줬는데, 이를 듣고도 알렉산더는 스스로에게 더 낮은 점수를 매겼다.

파벨 모로즈(대한항공)도 한국에서 뛰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는 "모로즈가 한국에 온다는 것은 러시아 선수들이 모두 알고 있었다. 배구선수들 사이에서 소문이 빨리 퍼졌다. 사석에서 만날 정도로 친하지는 않은데 알고 있는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V-리그의 첫 인상은 알렉산더에게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좋다. 중계 시스템도 잘 되어 있고, 시끄러워서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언변이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겸손했고, 내내 웃는 얼굴이었다. "인성이 좋다"던 김상우 감독의 설명은 틀린 말이 아니었다. /nick@osen.co.kr
[사진] 장충=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