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장녀 이부진(46)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 부부가 결혼 17년만에 이혼했다.
14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가사2단독 재판부(주진오 판사)는 이부진 사장이 임우재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 및 친권자 지정 등 소송 선고 공판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이날 선고 공판에는 양측 법률 대리인들만 참석했고 이 사장과 임 고문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로써 이부진 사장은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의 친권과 양육권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임우재 고문의 자녀에 대한 면접교섭권은 월 1회로 결정됐다.

그러나 임우재 고문 측은 임 고문은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 뿐이었는데 친권과 양육권을 원고(이부진) 측이 다 가져간 것은 일반적인 판결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이혼 판결 후 즉각 항소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1999년 8월 결혼했다. 당시 두 사람의 결혼은 재벌가 자녀와 평사원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사장은 지난 1995년 삼성복지재단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던 당시 회사 봉사활동에서 임 고문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2014년 10월 이 사장이 법원에 이혼조정 신청을 내면서 두 사람이 이혼절차를 밟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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