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트리플크라운’ OK저축은행, 4연승 선두질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1.31 15: 44

호조를 보인 공격과 서브를 앞세운 OK저축은행이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OK저축은행은 3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시몬의 맹활약 등 리그 1위다운 공격력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0(25-22, 25-18, 26-24)으로 완승을 거뒀다.
4연승을 기록한 OK저축은행(승점 62점)은 올 시즌 남자부 처음으로 60점 고지를 돌파하며 2위 현대캐피탈(승점 56점)과의 승점차를 벌렸다. 반면 대한항공(승점 52점)은 3연패로 주춤하며 선두권 추격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 내내 맹활약한 시몬은 서브 득점 4개를 포함, 26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3세트 막판 2개의 블로킹을 연달아 잡아내며 자신의 통산 12번째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기도 했다. 송명근은 서브 득점 3개를 포함해 13점으로 뒤를 받쳤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모로즈가 20점에 공격 성공률 55.88%를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고 고비 때마다 나온 범실의 늪을 탈출하지 못하며 완패했다. 김학민(11점)은 V-리그 8번째 개인 통산 3000득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세트는 OK저축은행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9-9에서 김학민의 서브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모로즈의 퀵오픈, 정지석의 연이은 퀵오픈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14-12에서는 한선수가 시몬의 후위공격을 잡아낸 것에 이어 김학민의 공격 득점으로 16-12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OK저축은행도 15-18에서 박원빈의 속공, 심경섭의 오픈 공격, 모로즈의 범실에 심경섭이 어려운 공격 득점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19-18,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로는 대한항공이 범실에 무너졌다. 18-19에서 모로즈의 공격 범실, 그리고 신영수의 공격 범실로 세트가 어려워졌다. 반대로 3점 리드를 잡은 OK저축은행은 시몬을 중심으로 침착하게 점수를 쌓아가며 1세트를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24-22에서는 모로즈의 후위 공격을 한상길이 블로킹으로 떨어뜨리며 확실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들어서도 분위기를 이어간 OK저축은행은 블로킹에 송명근의 공격, 여기에 상대 범실까지 등에 업고 11-5까지 치고 나갔다. 이어 12-5에서는 송명근이 서브 에이스 2개를 연달아 대한항공 코트에 꽂아 넣으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17-12에서는 시몬이 강약을 조절한 서브로 연달아 3점을 올리며 사실상 대한항공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3세트는 모로즈를 앞세운 대한항공이 살아나며 접전이 이어졌으나 막판 집중력은 OK저축은행이 좀 더 우위였다. 22-24에서 박원빈의 블로킹, 심경섭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듀스로 몰고간 OK저축은행은 24-24에서 시몬이 모로즈를 연속 요격하는 데 성공하며 역전한 끝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연속 블로킹 4득점이 짜릿한 역전을 만들어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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