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중 99명의 열정을 지켜봐주세요"
전병헌 KeSPA 명예회장이 간곡한 마음으로 e스포츠 팬들에게 읍소문을 올렸다. 불미스럽고 안타까운일이 발생했지만 일부가 아닌 다수의 열정을 지켜봐주셨으면 한다는 글로 e스포츠 팬들에게 관심을 부탁했다.
전병헌 KeSPA 명예회장은 1일 자신의 SNS에 'e스포츠팬으로서, 힘들지만 함께 스타2 프로리그를 사랑합시다'라는 장문을 글로 팬들의 마음을 다독이면서 부탁의 글을 올렸다.

"오늘 ‘2016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가 개막합니다. 경사스러운 날입니다만, 참 마음이 아프고 여러 가지로 안타까운 것들이 많은 그런 날입니다. ‘2016 스타2 프로리그’는 참 힘들게 준비한 리그입니다. 후원사인 SK텔레콤의 협조를 얻는 것부터, 참가팀을 확정하는데 있어서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스타2 프로리그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함께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리그를 시작하는 일도 불가능 했을 것입니다"라며 이번 프로리그가 팬들의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었던 리그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글을 시작했다.
최근 승부조작 수사를 진행했던 창원지검에 금품수수로 체포된 스타2 간판프로게이머 이승현 사건의 보도를 접한 것을 염두한 듯 전 명예회장은 "여러분의 마음이 어떠할지 저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저 부터 승부조작 사건이 보고 될 때 마다 읍참마속의 심정이며, KeSPA에 더 단호한 대처는 물론 심도 깊은 예방책 마련을 부탁합니다"라며 "그러나 모든 것을 다 막아내기에는 KeSPA가 가진 한계가 너무 명확합니다. 협회는 수사기관이 아니며, 정부기관도 아닙니다. 할 수 있는 권한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지속해서 이런 사건들이 발생하는 것에는 너무 죄송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2 팬 여러분, 한국의 e스포츠를 사랑하는 많은 분께 어렵게 부탁드립니다. 100명의 1명인 불법 이탈자는 외면하시고, 100명의 99명인 프로게이머의 열정을 지켜주십시오"라며 팬들에게 프로게이머들의 열정을 호소했다.
이어 전 명예회장은 "여러분께서, 그들의 플레이를 외면하고 의심한다면 결국 그들이 설수 있는 무대는 사라져 갈 것입니다. 스타2 팬 여러분, e스포츠 팬 여러분, 항상 사랑합니다. 저와 KeSPA, IeSF, e스포츠 관계자 모두 함께, 여러분들이 e스포츠를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어렵고 힘들지만, 그래도 우리가 함께 지켜온 스타2 프로리그, 올해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라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우려와 함께 팬들에게 스타2 프로리그와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