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스웨덴 현지시간 17일 에릭슨과 공동으로 밀리미터 웨이브(Millimeter Wave, 이하mmWave)를 이용해 세계 최초 ‘복수 사용자 무선환경’에서 25.3Gbps 속도 데이터 전송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mmWave란 5G 차세대 통신 기술에서 사용할 주파수 대역. 6GHz 이하의 주파수 대역에서 최대 100MHz 대역폭으로 서비스가 가능한 LTE와 달리 수백 MHz에서 수 GHz 단위의 대역폭을 사용할 수 있다. 주파수 대역이 높아서 장비의 소형화가 쉽고, 넓은 대역폭을 이용하여 매우 빠른 전송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mmWave는 파장이 매우 작기 때문에 장비의 소형화가 가능하며 수백 MHz에서 수 GHz 단위까지 넓은 주파수 대역폭을 이용할 수 있어서, 2015년 6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제시한 5G 성능 요구사항인 20Gbps 이상의 전송속도 구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KT는 하나의 단말에 유선 연결 방식으로 전송속도를 구현한 기존 기술 시연과는 달리, 복수의 사용자가 무선으로 접속한 환경에서 멀티유저 MIMO(다중입출력) 기반으로 25Gbps 이상의 전송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데 성공했다. 이는 기존의 LTE-A 보다 80배 이상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수준이다.
KT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글로벌 제조사들과 협력하여 평창 5G 시스템 규격을 만들고 있으며 이번에 시연 성공한 mmWave 시스템에 규격의 일부가 반영되어 있다.
KT는 이미 2015년 MWC에서 mmWave를 이용, 7.55Gbps의 전송속도를 시연하며 5G 기술의 기반을 마련한 바 있으며 MWC 2016을 통해20Gbps 이상의 전송기술을 시연함으로써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 5G 기술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 KT가 에릭슨과 공동으로mmWave 기술을 통해 세계최초 25Gbps 이상의 전송속도를 돌파한 모습, KT 연구원과 Ericsson 연구원이 함께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K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