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이 80분을 소화한 아우크스부르크가 리버풀 원정서 패하며 유로파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6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리버풀 안필드서 열린 리버풀과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서 0-1로 졌다. 이로써 1차전서 0-0으로 비겼던 아우크스부르크는 구단 역사상 첫 유럽대항전 도전을 32강에서 마감해야 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동료 홍정호와 지동원은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최전방 카이우비를 필두로 베르너, 알틴톱, 에스바인이 2선에 나섰다. 구자철은 코어와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포백 라인은 왼쪽부터 스타필리디스, 클라반, 얀커, 베르헤그가 구축했다. 골문은 히츠가 지켰다.

리버풀은 쿠티뉴, 스터리지, 피르미누가 앞선을 구축했다. 중원은 찬, 헨더슨, 밀너가 지켰다. 포백 라인은 모레노, 사코, 루카스, 클라인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미뇰레가 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1분 만에 구자철의 스루 패스를 받은 카이우비의 결정적인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기며 아쉬움을 삼켰다.
아우크스부르크는 3분 뒤 악재를 맞았다. 측면에서 크로스를 허용한 게 화근이었다. 공중볼 경합 상황서 카이우비와 코어의 동선이 겹쳐 코어의 손에 볼이 맞아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밀너가 구석으로 밀어넣으며 리버풀이 1-0으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리버풀은 주도권을 움켜쥐고 추가골을 노렸다. 반면 1골이 필요한 아우크스부르크는 보다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리버풀은 20분 우측면에서 올라온 날카로운 크로스가 스터리지와 밀너의 머리를 스치며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1분 뒤엔 스터리지의 쿠티뉴의 패스 플레이 후 쿠티뉴가 회심의 슈팅을 때렸지만 히츠의 선방에 막혔다. 24분 클라인의 오른발 슈팅도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아우크스부르크도 반격에 나섰다. 1분 뒤 스타필리디스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미뇰레의 손끌에 걸렸다. 리버풀은 27분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피르미누가 감각적으로 방향만 바꿨지만 히츠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35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루카스의 백패스를 가로 챈 카이우비가 골키퍼를 제치고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간발의 차로 골문을 빗나갔다.
리버풀도 4분 뒤 추가골을 노렸다. 박스 안에서 쿠티뉴의 패스를 받은 스터리지의 왼발 슈팅을 히츠가 손끝으로 쳐냈다. 리버풀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리버풀은 후반 4분 스터리지의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쉽사리 반격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25분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구자철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베르너가 오른발에 연결했지만 재빨리 앞으로 뛰쳐나온 미뇰레에게 막혔다.
양 팀은 선수 교체로 변화를 꾀했다. 리버풀이 먼저 스터리지 대신 오리지를 투입했다. 골이 필요한 아우크스부르크는 미드필더 베르너를 빼고 주포 보바디야를 넣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31분 구자철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리버풀도 1분 뒤 헨더슨의 결정적인 슈팅이 히츠의 선방에 또 막혔다.
구자철은 후반 35분 모라벡과 바통을 터치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리버풀도 쿠티뉴 대신 카를로스를 투입하며 주말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컵(캐피털원컵) 결승전을 준비했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아우크스부르크를 외면했다. 경기 막판 스타필리디스의 왼발 프리킥이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나며 리버풀이 미소를 지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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