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 외국인 선수 앨런 웹스터(26)가 제구난에 시달린 끝에 썩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웹스터는 1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5피안타 3사사구 6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연습경기이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내용은 아니었다.
지난 19일 KIA전에서 오키나와 연습경기에 첫 등판,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던 웹스터는 이날 제구를 잡는 데 애를 먹었다. 몸에 맞는 공이 2개, 폭투가 3개나 나오며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여기에 실책까지 나오며 2회를 조기에 종료하지 못한 것도 실점을 불렸다.

1회부터 어려웠다. 선두 조동화에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은 웹스터는 김강민을 땅볼로 잡아냈으나 최정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1사 1,3루에 몰렸다. 이어 박정권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폭투에 이어 고메즈의 유격수 땅볼 때 병살타 처리에 실패하며 1점을 더 허용했다.
이재원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고 김동엽 타석 때 또 폭투가 나오며 2사 2,3루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김동엽을 유격수 땅볼로 정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2회에는 선두 김민식에게 볼넷을 내줬다. 김성현 조동화를 모두 내야땅볼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찾는 듯 했으나 수비 실책에 울었다. 김강민의 1루 땅볼 때 구자욱이 공을 뒤로 흘리며 실책으로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피안타 없이 실점이 올라갔다. 이어 최정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2루에 몰린 웹스터는 박정권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맞고 흔들렸다.
웹스터는 이어진 2사 2루에서 고메즈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이 6점까지 불어났다. 이재원을 3루수 땅볼로 요리하기는 했지만 기분이 썩 좋은 이닝은 아니었다. 이미 40개 이상의 공을 던져 예상보다 일찍 교체됐다. 웹스터는 0-6으로 뒤진 3회 조현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skullboy@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