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등판' 심수창, "세이브? 50점도 안 되는 투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3.09 16: 25

"50점도 안 되는 투구다". 
한화 투수 심수창이 이적 첫 등판에서 세이브를 올렸다. 심수창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시범경기에 9회 마지막 투수로 구원등판, 1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3-1 승리와 함께 세이브를 올렸다. 
심수창은 9회 첫 타자 장영석을 5구째 몸쪽 높은 139km 직구로 2루 땅볼 처리한 뒤 장시윤에게 3루수 글러브 맞고 좌측으로 빠지는 안타로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김재현을 변화구로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았다. 

이어 송성문 타석에서 2구째 폭투가 나와 2사 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고, 결국 송성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박정음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아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김민성을 3루 땅볼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심수창은 "감기 이후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첫 실전 투구를 했을 때보다 컨디션은 괜찮았지만 직구 구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50점도 안 되는 투구였다"고 만족보다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시범경기이지만 이적 후 처음 등판한 것이라 긴장도 됐다.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지만 투아웃 이후 안타를 맞은 건 좋지 않았다. 역적이 될 뻔했기 때문에 다음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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