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27일 방콕서 태국과 평가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3.11 18: 03

슈틸리케호가 태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오는 27일 방콕에서 태국과 친선경기를 치르기로 태국축구협회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는 당초 29일 열릴 예정이었던 쿠웨이트와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최종전이 FIFA의 쿠웨이트 징계로 인해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대체로 열리게 됐다.

그간 축구협회는 쿠웨이트전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29일 월드컵 예선경기를 갖지 않는 아시아 팀을 상대로 대체 경기를 준비해왔다. FIFA 규정에 의하면 A매치 기간 중에는 팀당 최대 2경기까지 치를 수 있으며, 각 경기가 서로 다른 대륙에서 열릴 경우 편도 이동 비행시간이 5시간이 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아시아 이외 나라들과 대체 경기를 갖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원정 경기이긴 하지만 29일이 아닌 27일에 경기를 갖게 되면서 K리그와 해외파 선수들의 소속팀 복귀도 빨라질 수 있게 됐다. 경기는 한국이 태국의 초청을 받아 열리는 형식이며, 원정에 따른 경비 일체를 제공받는다.
태국은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4승 1무를 기록해 이라크를 제치고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F조 1위로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조추첨 결과에 따라 최종예선에서 맞붙을 수도 있는 만큼 좋은 평가전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전 전승으로 최종 예선에 오른 한국이 수만 태국 관중의 일방적 응원 속에서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최근 태국은 높은 축구 인기에 힘입어 아시아의 신흥 축구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2014년 동남아 선수권대회인 스즈키컵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동남아시아 최강국으로 평가 받는다. 태국 프리미어리그에는 수준급 외국인 선수들이 진출해있다. 김정우, 김진규, 김승용 등 A대표팀을 거친 선수들도 최근 태국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한국은 태국과의 상대전적에서 30승 7무 9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2000년대 이후에는 A매치를 치른 적이 없다. 태국과의 마지막 경기는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8강전으로, 당시 태국 선수 2명이 퇴장 당한 절대적 우세 상황에도 불구하고 1-2 충격패를 당한 바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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