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28)가 첫 실전 등판에서 호투했다.
켈리는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첫 실전 등판임에도 좋은 제구를 뽐냈다.
켈리는 1회말 선두타자 오정복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대형과 남태혁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문상철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오정복을 직접 2루 송구로 잡아내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삼진 행진이 이어졌다. 켈리는 2회말 첫 타자 문상철을 4구만에 루킹 삼진 처리했다. 후속타자 김사연, 하준호까지 모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5연속 탈삼진을 뽑아냈다. 3회에는 심우준을 유격수 땅볼, 김종민과 강승훈을 각각 3루 땅볼로 솎아냈다.
켈리는 3이닝 동안 47개의 공을 던진 후 4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스프링캠프에서 실전을 치르지 않았던 켈리는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