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붕 온 최진철, "중앙 수비가 흔들리며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3.12 18: 43

 "중앙 수비가 흔들리며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포항은 12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개막전서 광주와 3-3으로 비겼다. 포항은 정조국에게 2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막판 양동현, 심동운, 황지수가 릴레이 골을 터뜨리며 대역전극을 만드는 듯했다. 하지만 종료 직전 김정현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그쳤다.
최진철 포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전체적으로 우리가 하고자 했던 패스와 볼소유, 패스를 받기 위한 움직임이 미흡했다. 실점을 하고 정비를 하지 못했다. 중앙 수비가 흔들리면서 전체적으로 흔들렸다"고 아쉬운 소감을 밝혔다.

이어 "멘붕이 왔다. 다음 중앙 수비 조합을 어떻게 할지 고민이 된다. 정비를 한다면 다시 잘될 것"이라며 "수비진도 나름대로 열심히 해줬는데 공격과 미드필드 등 팀 전체적으로 경기 운영이 미흡했다.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저하돼 있었는데 전적으로 감독의 책임이다. 내 자신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포항 선수들은 이날 대체적으로 부진했다.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듯했다. 지난 2일 우라와 레즈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라자르, 정원진, 손준호 등도 아쉬움을 남겼다. 오는 16일 시드니FC와의 ACL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고민거리가 늘어났다. 
최 감독은 "미드필드에서 로테이션이 더 어려워질 것 같다. 황지수와 손준호의 컨디션이 많이 처져 있다. 다음주 ACL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면서 "김동현이 교체로 들어가 활발하게 뛰며 볼터치와 패스 등에서 어느 정도 능력치를 확인했다. 기존 선수보다는 뒤에 있던 선수들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분명한 소득도 있었다. 부진했던 '이적생' 양동현의 부활이다. 이날 포항 데뷔골을 포함해 슈팅 3개를 모두 골문 안으로 보내며 날카로운 발끝을 되찾았다. 최 감독은 "양동현의 활약은 팀의 소득이다. 적극적인 슈팅이나 움직임이 앞선 경기보다 더 좋았다. 긍정적"이라면서도 "조금 더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한다. 100%는 아니다. 팀에 맞춰가고 있어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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