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28)가 4경기 연속 안타에 실패했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첫 볼넷을 얻었다.
김현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플로리다 오토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범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2타수 무안타 2사사구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첫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두 번 출루했다. 멀티출루는 지난 11일 뉴욕 양키스전 1안타 1볼넷 이후 두 번째.
그러나 사사구 2개에도 불구하고 삼진 2개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김현수는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시범경기 11게임 성적은 31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 2사구 5삼진. 타율이 1할3리에서 9푼7리로 떨어지며 다시 1할대 밑으로 내려갔다.

김현수는 1-0으로 리드한 1회초 2사 1·2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토론토 선발 제시 차베스를 맞아 헛스윙 2번을 하더니 결국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시범경기 4번째이자 지난 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6경기·15타석만의 삼진.
선두타자로 나온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팻 벤디트를 상대로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지난 11일 뉴욕 양키스전에 이어 시범경기 두 번째 사구. 다음 타자 크리스티안 워커의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첫 득점은 다음으로 미뤘다.
이어 6회말 3번째 타석에서 두 번째 삼진을 당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들어선 김현수는 로베르토 오수나와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역시 두 번의 헛스윙으로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김현수가 한 경기에서 삼진 2개를 당한 건 지난 7일 보스턴전 이후 6경기 만이자 두 번째.
하지만 김현수는 4-4 동점으로 맞선 8회초 1사 주자없는 마지막 타석에서 웨이드 르브랑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시범경기 11게임·35타석 만에 기록한 메이저리그 데뷔 첫 볼넷. 이어 대주자 L.J. 호스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날 경기는 6-6 무승부로 끝났다. 볼티모어는 시범경기 2승12패3무로 그레이프프루츠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