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 동생 기아 ‘니로', 공간은 동급-가격은 중급-연비는 하이브리드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6.03.16 10: 31

2,000만 원 중반대로 살 수 있는 하이브리드 소형 SUV 시대가 열린다. 기아자동차가 16일 남양연구소(경기도 화성시)에서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소형 SUV ‘니로(NIRO)'에 대한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갖고 차를 공개했다. 
해외 모터쇼에서 이미 공개 돼 업계의 관심을 끈 차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정식 출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진 촬영은 금지 돼 있었다. 공개 된 스펙으로 차의 성능을 가늠하고 눈으로 디자인을 확인하는 정도만 가능했다. 
일단 니로는 주력 트림에 2,000만 원대 중반대의 가격이 책정 됐다. 친환경차의 범주에 속하기 때문에 최대 140만 원의 취득세 및 공채 감면을 받을 수 있고, 100만 원의 하이브리드 보조금도 받을 수 있다.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셈이다. 16일부터 사전 계약을 받기 시작하는 기아차는 사전계약자들에게 1년치 자동차세(약 30만 원)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니로’는 전장 4,355mm, 전폭 1,805mm, 전고 1,545mm, 축거 2,700mm의 제원을 갖고 있다. 스포티지의 제원과 비교하면 그 사이즈를 예측할 수 있다. 스포티지는 전장 4,480mm, 전폭 1,855mm, 전고 1,635mm, 축거 2,670mm이다. 전장이 스포티지 보다 125mm 작다. 
주목할 만한 제원은 축거다. 2,700mm인 니로는 오히려 스포티지(2,670mm)보다 길다. 전장은 스포티지 보다 작지만 실내 공간은 스포티지 수준을 확보했음을 알 수 있다. 기아차는 여기다 실내 천장 형상 최적화로 넉넉한 헤드룸도 확보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이브리드의 필수적인 장치인 배터리도 트렁크가 아닌 2열 시트 하단으로 배치 됐다. 
전면부는 와이드한 범퍼와 범퍼 끝단의 세로형 에어커튼이 조화를 이루며, 측면부는 공기역학에 맞춰 설계 됐다. SUV답게 루프랙도 전 트림에 기본 적용 됐다. 후면부는 리어 글라스와 리어램프를 밀착 배치해 단단한 느낌을 주도록 했다. 후방카메라는 리어 와이퍼 마운트부에 일체형으로 설치 됐다. 내장은 니로 전용 클러스터를 갖춰 운전 편의성을 높였다. 
안전 성능을 위한 장치들로는 전 트림에 기본 적용 된 7에어백이 눈길을 끌었다. 앞좌석 어드밴스드 에어백과 운전석 무릎 에어백, 동승석 에어백, 앞좌석 사이드 에어백 2개, 전복 감지 대응 커튼 2개 등이 곳곳에 숨어 있다. 또한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 Advanced High Strength Steel / 인장강도 60kg/㎟급 이상)을 53% 적용했다. 차체 구조간 연결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를 140m 사용하고 충돌 시 승객 보호를 위한 승객실 핫스템핑강을 적용했다. 
방향지시등 조작 없이 차량이 차선을 이탈할 경우 경고를 주는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 후측방 사각지대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인지하여 경고를 주는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전방의 차량 혹은 보행자와의 충돌이 예상되면 차량을 제동시켜 피해를 최소화하는 자동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등도 적용 됐다. 
엔진은 기아차가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한 최대출력 105ps, 최대 토크 15.0kgf·m의 신형 카파 1.6GDI를 얹혔다. 여기에 32kW급 모터 시스템을 연결해 합산출력 141마력, 27.0kgf·m의 토크를 발휘한다. 32kW급 전기모터를 움직이는1.56kWh 고전압 배터리는 과충전 전류 차단 등 4중 안전 설계가 적용 됐다. 
변속기는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듀얼클러치변속기)를 신규 독자 개발해 적용했다.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는 하이브리드 최적화 변속기로, 빠른 변속으로 경쾌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기아차는 이번 변속기를 두고 “개발 단계에서부터 경량화 및 고효율에 초점을 맞췄으며 저마찰 베어링 및 초저점도 무교환 오일을 적용해 연비개선 효과를 극대화 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대시 판넬 두께 최적화 및 3중구조 흡차음재 적용, 앞유리(윈드실드) 이중접합 차음유리 적용, 전좌석 도어글라스 두께 강화, 차체 밀폐 성능 개선 및 바디 강성 강화 등으로 N.V.H(Noise, Vibration, Harshness) 대책을 수립했다. '통합 주행모드 시스템(DMS)'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해 스포츠, 에코의 2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소형 SUV 차종으로는 드물게 후륜 서스펜션을 멀티링크 타입으로 적용해 승차감과 조종안정성을 높였다. 
하이브리드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5가지 특별 보증ㆍ보장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니로’ 최초 구매 일반 개인에게 배터리를 평생 보증해주는 ‘배터리 평생 보증’, 하이브리드 전용부품인 모터, 전력제어모듈 등을 차량 구입 후 10년 미만이거나 운행거리가 20만km 이내인 경우 무상으로 보증해 주는 ‘10년 20만km 무상 보증’, 중고차 가격을 최장 3년간 최대 62%까지 보장해주는 ‘중고차 가격 보장’, 일반 개인이 차량 구입 후 30일 이내 차량 불만족시 기아차의 타 SUV로 교환해주는 ‘30일 차종교환’(※출고 후 30일 이내, 주행거리 500~2,000km 이하, 상급 차량 선택 시 차액 부담), 일반 개인 고객이 출고 후 100일 이내 외부 흠집 발생 시 수리비용을 최대 30만원 지원해주는 ‘스크래치 수리 지원’ 등이다.
3가지 트림으로 운용 되며 가격은 럭셔리 2317만원~2347만원, 프레스티지 2514만원~2544만원, 노블레스 2711만원~2741만원으로 책정 될 예정이다. 친환경차에 대한 각종 혜택을 받으면 프레스티지 모델은 최대 80만 원, 럭셔리 최대 92만원, 노블레스 최대 66만원 가량 가격이 저렴해진다. /100c@osen.co.kr
[사진] 2016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 된 '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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