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대승에도...최용수, "아직 완전체 아니라는 점 느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3.16 20: 38

"우리가 아직 완전체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느꼈다".
FC 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또 대승을 신고했다. 서울은 조별리그 F조 3차전 산둥 루넝(중국)과 원정경기에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3경기 연속 대승이다. 서울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6-0,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4-1로 꺾은 바 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산둥의 2연승을 저지하고 조 1위 자리를 확고하게 다졌다. 그러나 서울 최용수 감독은 "산둥이 상당히 좋은 팀이라는 걸 느꼈다. 우리 선수들이 기본에 충실했고, 결속력과 정신력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조별리그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겠다"며 대승의 기쁨보다 경계심을 드러냈다.

서울이 산둥을 물리치기 전까지 K리그 클래식의 팀들은 올해 중국 팀들을 상대로 승전보를 전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자존심을 지켜서 기쁘다. 하지만 우리는 1실점을 했다. 우리가 아직 완전체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느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우리 패턴대로 우리가 원하는 경기 방향대로 잘 풀렸다. 빌드업부터 마무리까지 공격 의지를 갖고 들어간 것이 상대를 힘들게 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70분 이후 계속 압박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게 끝까지 우리 페이스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힘이라고 본다"며 선수들을 칭찬하기도 했다.
동점골을 허용한 후 빠르게 다시 승부를 뒤집은 점에 대해서는 "상대가 경기를 뒤집으려는 의욕을 보였다. 우리는 평정심을 잃지 않기위해 노력했고, 상대가 많은 숫자가 공격으로 들어오는 걸 보고 카운트어택을 노렸다 그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서울의 대승을 이끈 아드리아노는 "전북과 경기에서 패배해 배운 점을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것이 기쁘다"며 "골을 넣는 것이 공격수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얼마나 더 넣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선수들이 도와준 덕분이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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