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특집] 해설가 전망, "NC·두산 2강, 한화는 의견 양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3.29 06: 05

해설위원 5인, 2016시즌 KBO 판도 예측  
우승 후보 NC·두산, 한화는 평가 엇갈려
기다리고 기다린 야구의 시즌이 돌아왔다. 개막을 앞두고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전문가들의 시즌 전망이다. 

시즌 전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팀과 선수들을 지켜본 해설위원들은 2016시즌 KBO리그를 어떻게 내다보고 있을까. 이순철(SBS) 이효봉(스카이스포츠) 송진우(KBSN스포츠) 양준혁 정민철(이상 MBC스포츠플러스), 5명의 해설위원들에게 물어봤다. 
▲ 유력 우승후보 NC와 두산
해설위원들 대다수가 유력 우승 후보 1순위로 NC를 첫 손가락에 꼽으며 "전력이 가장 탄탄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효봉 위원은 "NC는 공격력과 기동력이 리그 탑이다. 마운드도 좋다. 해커·스튜어트 원투펀치가 괜찮고, 이재학과 이태양도 10승을 한 투수들이다. 이민호도 5선발 자질이 충분하다. 불펜 역시 네임밸류가 떨어질지 몰라도 지난해 알짜 선수들이 그대로 있어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만한 전력이다"고 평했다. 정민철 위원도 "박석민이 들어와 타선이 더 좋아졌다. 지석훈의 기용 폭이 넓어지며 내부 경쟁이 심화됐다. 팀이 견고함을 갖췄다"고 선수층을 높게 봤다. 
NC가 우승 1순위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의견을 달리한 해설가도 있었다. 이순철 위원은 "두산이 NC보다 낫다고 본다. 외국인 외에 3선발 이후 토종 투수들이 단기전에 확실한 승산이 있을지 모르겠다. 투수를 보면 오히려 두산이 좋다. 외국인 2명에 유희관·장원준이 있다. 불펜도 안정돼 있고, 타선은 김현수가 빠졌지만 에반스만 어느 정도 해주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도 크지 않다"고 두산의 전력을 더 높게 예측했다. 이효봉 위원도 NC와 두산을 동등한 위치에 놓으며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니퍼트가 활약했지만 사실상 국내파의 힘으로 우승까지 한 것이다. 그 전력이 그대로 보존돼 있고, 15승 투수(니퍼트·유희관·장원준) 3명이 있다. 다른 팀들에 비해 가장 우위에 있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양준혁 위원은 NC·두산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보면서도 삼성의 힘에 주목했다. 양 위원은 "삼성 전력이 약해진 것 같지만 생각보다 그렇지 않다. 윤성환과 안지만이 전력에 들어온다면 만만치 않다. 시범경기에서 예상 외로 분전하며 1위를 차지한 것을 보듯이 전력이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은 변수가 많다. 정민철 위원은 "삼성은 5강에 들겠지만 윤성환·안지만이 유동적이고, 벨레스터에게 물음표가 있다. 마무리투수도 리스크가 있다"며 예년과 같은 강력함은 없을 것이라고 봤다. 
▲ 한화에 대한 엇갈린 전망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한화에 대해서는 해설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공통적으로 5강 후보에는 넣었지만 우승 후보를 놓고는 생각이 달랐다. 그만큼 한화에 변수가 많다는 뜻이다. 
한화를 우승 후보에 넣은 해설가는 3명이었다. 송진우 위원은 "한화는 3년간 FA 보강이 많이 됐고, 투자를 상당히 했다. 불펜이 완성된 만큼 로저스만 돌아온다면 마운드는 괜찮을 것이다. 타격도 테이블세터가 완벽하고, 로사리오가 들어와 장타력도 더해졌다"고 말했다. 정민철 위원 역시 "한화의 문제는 선발진이지만 김성근 감독은 선발야구를 지향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기존 박정진·권혁에 정우람·심수창·이재우가 이닝을 부담해줄 것이다. 타선도 훌륭하다. 로사리오도 예사롭지 않다"고 말했다. 
이효봉 위원도 "한화는 변수가 많지만 전력이 좋아졌다. 타선은 NC와 최고 수준이다. 선발이 문제인데 로저스만 돌아오면 된다. 한화는 아직 4~5선발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선발로 던질 수 있는 자원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김성근 감독은 타깃을 정해놓고 투수를 쓰는데 능하다. 불펜도 자원이 많다. 이전과 비교할 때 마운드의 힘이 세졌다"고 투수력의 깊이에 주목했다. 
그러나 이순철 위원은 "한화를 우승 후보로 볼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냉철하게 말했다. 이 위원은 "로저스를 제외하면 선발이 확실하지 않다. 확실히 경기를 잡아줄 수 있는 선발투수가 부족하다. 전부 50대50이다. 로저스도 언제 올지 모른다. 벌떼 야구도 경기수가 적을 때는 몰라도 144경기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게 작년에 증명됐다. 야수 쪽에서도 유격수와 3루수에 약점이 있다. 우승까지는 어렵다"고 단언했다. 양준혁 위원도 "한화가 5강보다는 조금 위이지만, 우승까지는 안 될 듯하다"고 의견을 냈다. 
▲ 롯데 5강 후보, 다크호스 KIA?
시범경기 최하위에 그친 롯데를 5강 후보로 보는 시선도 꽤 있었다. 정민철 위원은 "지난해 공격력에 비해 불펜이 아쉬웠다. 윤길현·손승락이 역전패를 조금만 줄여줘도 순위는 올라갈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순철 위원은 "시범경기에서 꼴찌를 했지만 판단하기에 이르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시범경기 결과로 신뢰가 깨져선 안 된다는 것이다. 초보 조원우 감독이 얼마나 잘 꿰어맞추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크호스로는 KIA가 많이 언급됐다. 이효봉 위원은 "KIA는 선발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다. 전반기 어느 정도 버티면서 후반기에 임창용이 돌아오면 해볼 만하다. 공격력이 약점이지만 마운드가 강하면 타격도 수치 이상 능력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민철 위원 역시 "헥터와 지크가 괜찮다. 특히 내부평가에서 지크가 헥터에 뒤지지 않더라. 윤석민·양현종까지 4선발은 리그 탑이다. 다크호스가 될 만하다"고 강조했다. 
SK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양준혁 위원은 "SK는 젊은 선수들의 힘이 좋다. 기량이 올라올 선수들이 많아 SK를 유심히 봐야 할 것 같다"고 주목했다. 이순철 위원도 "장타력을 잘 활용하면 파워 있는 타선이 될 것이다. 김광현·켈리·세든의 선발이 좋고, 정우람·윤길현이 빠졌음에도 정영일·박희수만 해주면 불펜도 충분히 꾸릴 수 있는 팀이다"고 말했다. 
kt와 LG를 거론한 해설가들도 있었다. 송진우 위원은 "kt를 눈여겨보고 있다. 외국인 투수 3명과 젊은 투수들이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마운드에서 걱정이 있었지만 그 정도는 아닌 듯하다. 공격력이 좋기 때문에 마운드가 지금처럼 안정되고, 투타가 잘 맞물리면 다른 팀들을 괴롭힐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효봉 위원은 LG를 꼽으며 "젊은 선수들이 많아졌고, 초반에 잘 풀리면 시너지 효과가 날 듯하다. 선발진도 좋다"며 "다만 마무리가 문제다. 지키는 야구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지키는 야구가 안 되면 가을야구는 어렵다"고 단서를 달았다. 
반면 지난 3년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넥센은 어느 해설위원으로부터 5강 후보 또는 다크호스로 꼽히지 못했다. 최하위 후보란 의미다. 이순철 위원은 "주축 선수들이 너무 많이 빠졌다. 최하위 전력을 벗어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매우 어려운 시즌이 될 것이다. 다만 포수가 약한 팀들이라면 넥센의 기동력을 조심해야 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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