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1년, 누적 호출수 9719만건...7500억원 경제효과 창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6.03.30 09: 44

지난해 3월 31일 시작한 카카오택시가 서비스 1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를 공개했다. 전국 21만명의 기사와 860만명의 승객들이 무려 1억건에 달하는 카카오택시 이용기록을 만들었다. 
카카오는 30일 카카오택시 1주년을 맞아 카카오택시 기사와 승객들은 총 9719만 회에 걸쳐 연결됐다고 공개했다. 카카오택시의 지난 1년간 운행 총 거리는 5억 72만 km로 지구 1만2494바퀴를 돈만큼이자 지구와 달을 651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전국 카카오택시 기사 회원 약 97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카카오택시의 ‘소셜임팩트’에 대한 분석 결과도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국 집계 기준으로 카카오택시 이용 전 일 평균 수입은 11만 894원이었으나 카카오택시 이용 후 약 1만 4913원 증가해 12만 5807원이 됐다. 13.4%에 달하는 증가율이다. 
기사 1인이 한 달에 20일 근무한다고 가정할 때 연 수입은 358만 원가량 늘어났고, 이 같은 추정치를 카카오택시 기사 회원 21만 명에게 적용할 경우 연간 약 7500억 원의 경제적인 효용을 창출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관련 소비자 후생 등을 감안하면, 카카오택시의 경제, 사회적 기여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응답자 중 60대는 1만 3379원, 70대는 1만 2022원만큼 일평균 수입이 증가했다고 밝혀 연령대에 관계없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임을 확인했다.
 
실제 카카오택시 이용 후 일 탑승 승객 수가 9% 증가했고, 하루에 탑승하는 승객 중 카카오택시를 통해 연결된 경우는 5명 중 1명 꼴인 21.8%로 나타났다. 승객을 찾기 위해 배회하는 시간의 변화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9.6%가 카카오택시 이용 후 ‘감소했다’고 답했다. 탑승하는 승객 수는 늘고, 거리를 배회하며 허비하는 시간과 비용은 줄어들어 실질 수입이 증가한 것이다. 응답자의 90% 가까이가 ‘외곽으로 나갔다가 도심으로 돌아오고자 할 때’(46.1%), ‘길거리에 손님이 없을 때’(42.3%) 카카오택시가 가장 도움이 된다고 밝힌 것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카카오택시가 가져온 변화는 생활 편의 향상으로 이어진다. 버스나 지하철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택시도 잘 가지 않는 대중교통 불편 지역에서 승객을 태운 비율에 대해 전체의 68.1%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교통수단을 이용하기까지 한참을 걷거나 헤매야 했던 불편 지역의 승객과 인근 거리에서 승객을 찾던 택시가 연결되면서 생활은 편리해졌다.
실제 카카오가 지난 1년간 서울특별시에서 발생한 호출 건들을 분석해 본 결과, 한강 둔치 주변 등 대중교통 불편 지역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점에서 출발한 호출 건이 다수 확인됐다.
택시 이용 문화도 크게 달라졌다. 기사와 승객이 서로를 평가할 수 있는 서비스 특성에 따라, 카카오택시 승객이 남기는 별점에 신경을 쓴다고 밝힌 기사가 응답자의 56.6%였다. 지난해 12월, 카카오택시 승객 대상 설문 결과 78.4%의 응답자가 일반 택시 탑승 시보다 카카오택시 기사가 더 친절하다고 느낀 것은 기사가 승객의 평가를 신경 쓰며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기사의 친절은 승객의 친절한 태도로 이어진다. 기사의 56.4%는 카카오택시 서비스가 시작된 후 승객들이 전보다 친절해졌다고 답했다. / scrapper@osen.co.kr
[사진] 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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