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폭발' 한화, 넥센에 역전극 '시즌 첫 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4.05 22: 11

한화가 홈 개막전에서 넥센을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는 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홈 개막전을 9-5 승리로 장식했다. 장단 13안타를 터뜨리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6회에만 타자일순으로 6득점을 폭발, 대전 홈팬들 앞에서 첫 승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개막 2연패 뒤 시즌 첫 승으로 1승2패를 마크했다. 2연승을 마감한 넥센은 2승2패로 5할 승률 유지에 만족했다.  

넥센이 1회초 시작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갔다. 서건창의 중전 안타에 이어 고종욱의 유격수 땅볼에 한화 하주석이 공을 떨어뜨리는 실책을 범해 무사 1·2루가 됐다. 대니 돈 타석에 한화 선발 알렉스 마에스트리의 연속 폭투가 나와 서건창이 3루 진루 후 홈을 밟았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채태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한화도 2회말 넥센 선발 양훈을 상대로 추격을 시작했다. 1사 후 윌린 로사리오가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신성현이 좌측 2루타를 터뜨리며 2·3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어 하주석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가 됐고, 계속된 1사 1·3루에서 송주호의 2루 땅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은 3회초 1사에서 김민성이 마에스트리의 3구째 한복판에 들어온 142km 속구를 공략, 비거리 125m 솔로 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시즌 1호 홈런. 그러자 한화도 곧 이어진 3회말 정근우와 김경언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태균의 우익수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로 3-3 재동점을 이뤘다. 
5회 다시 넥센이 흐름을 되가져왔다. 이택근의 좌전 안타와 2루 도루, 윤석민의 몸에 맞는 볼과 채태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 이택근이 마에스트리의 속구를 받아쳐 좌측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선발 마에스트리를 강판시키며 5-3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첫 승을 향한 한화의 의지도 만만치 않았다. 6회말 이성열의 볼넷과 로사리오의 좌전 안타에 이어 신성현이 좌중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추격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대타 최진행이 바뀐 투수 이보근에게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이룬 한화는 대타 장민석과 조인성이 연속 좌전 적시타를 폭발하며 7-5로 역전했다. 장민석과 조인성 모두 시즌 첫 안타가 결정적인 순간 터졌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경언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이성열이 유격수 쪽으로 빗맞은 내야안타를 쳤고, 넥센 유격수 김하성의 1루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주자 2명이 한꺼번에 홈인했다. 6회에만 타자일순으로 안타 6개, 볼넷 2개에 상대 실책까지 묶어 대거 6득점. 9-5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정근우·이성열·신성현·최진행이 2안타 멀티히트를 터뜨렸고, 3번째 투수 박정진이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정규시즌 데뷔전을 가진 선발 마에스트리는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5볼넷 1사구 5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넥센은 선발 양훈이 5⅓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타선에서는 서건창이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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