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2실점 승' 카이클, 다나카에 판정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4.06 05: 28

뉴욕 양키스의 개막전 선발로 나선 다나카 마사히로(28)가 무난한 첫 경기 내용을 선보였다. 그러나 피홈런 한 방에 시즌 첫 승은 날아갔다. 반면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댈러스 카이클(휴스턴)은 초반 난조를 딛고 기어이 승리를 따냈다.
다나카는 6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2-1로 앞선 6회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동점 홈런을 맞으며 시즌 첫 승 달성은 실패했다. 반면 카이클은 7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좋은 경기를 펼친 끝에 결국 시즌 첫 승 고지를 밟았다.
카이클은 초반 내용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일관된 제구가 어려운 모습이었다. 볼넷을 4개나 허용했고 초반에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하며 진가를 과시했다. 실점은 2회였다. 2회 1사 후 벨트란에게 중전안타, 맥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스탈린 카스트로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이날 첫 실점을 했다.

하지만 이후로는 실점이 없었다. 카이클은 3회에도 2사 후 로드리게스, 테세이라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는 등 고전했으나 벨트란을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선두 맥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맞지 않았다. 오히려 감을 잡은 5회와 6회는 깔끔하게 정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잡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양키스에게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선보인 한 판이었다.
타선이 8회 3점을 따내 역전에 성공하며 카이클은 시즌 첫 승 요건을 따냈다. 휴스턴도 양키스를 제압하고 시즌을 승리와 함께 시작했다. 양키스는 2-5로 뒤진 8회 그레고리우스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추격전에 나섰으나 8회 실책이 겹치며 나온 3실점이 뼈아팠다.
다나카도 비교적 잘 던졌으나 승패 없이 첫 경기를 마감했다. 시범경기에서 7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성적이 썩 좋지 않았던 다나카는 개막전 일정이 악천후로 밀리는 악재까지 맞이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은 흐름이 괜찮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다나카는 2회에도 카를로스 고메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등 휴스턴 타자들에게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팀이 2회 카스트로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뽑자 3회에도 삼자범퇴 투구로 화답했다. 그러나 4회 첫 실점했다. 선두 알투베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2루타를 허용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어 스프링어에게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아 1,3루에 몰렸고 코레아의 3루 땅볼 때 이날 첫 실점을 허용했다.
다만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라스무스를 2루 땅볼로 잡았고 카를로스 고메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다나카는 5회 1사 후 터커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타를 봉쇄하며 승리투수 요건에 올라섰다.
하지만 6회 한 방이 문제가 됐다. 선두 알투베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다나카는 스프링어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코레아에게 던진 86마일 스플리터가 한가운데로 떨어졌고 이를 코레아가 밀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다나카는 라스무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좌완 체이슨 쉬레브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투구수는 87개였다.
전체적으로 구속이 빠르지는 않았으나 90마일(145㎞) 근처에서 형성된 싱커와 80마일대 중반의 스플리터, 슬라이더의 제구가 구석구석을 찌르며 휴스턴 타자들을 막아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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