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신예 신재영의 데뷔승을 앞세워 한화를 제압했다.
넥센은 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를 6-4 승리로 장식했다. 5회에만 대거 5득점한 타선이 집중력을 보였고, 1군 데뷔전을 가진 신재영이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두며 첫 승을 신고했다. 전날 한화에 당한 5-9 패배를 설욕한 넥센은 3승2패를 마크했다. 한화는 1승3패.
신재영의 호투가 돋보인 경기였다. 신재영은 1회말 정근우에게 우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맞은 뒤 이성열에게 우전 적시타로 첫 실점했다. 이어 김태균에게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맞은 뒤 윌린 로사리오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하지만 신성현을 병살타로 요리한 뒤 안정감을 찾았다.

4~5회 연속 삼자범퇴로 막은 뒤 6회에는 무사 1루에서 이성열-김태균-로사리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3연속 삼진 돌려세우는 위력을 떨쳤다. 총 투구수는 89개에 불과했고, 최고 140km 속구(27개)보다 슬라이더(54개) 체인지업(8개) 등 변화구와 절묘한 제구가 돋보였다. KBO리그 역대 3번째 데뷔전 무사사구 선발승 기록.
신재영의 호투 속에 넥센 타선도 2회초 반격을 시작했다. 김하성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루에서 임병욱이 한화 선발 김재영을 상대로 3루수 옆을 뚫고 좌익선상으로 빠져나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서건창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 한화는 선발 김재영을 조기에 내리며 장민재를 투입했고, 고종욱을 좌익수 뜬공 잡고 동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어 넥센은 5회초 선두 임병욱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장민재의 1루 견제 악송구 때 2루를 지나 3루까지 내달렸다. 후속 서건창의 2루 땅볼로 2-2 동점. 이어 고종욱의 중전 안타, 대니 돈과 김민성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박정진의 폭투가 나왔고, 3루 주자 고종욱이 잽싸게 홈으로 파고들어 3-2로 역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넥센은 채태인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한화 필승맨 박정진을 상대로 박동원의 2타점 중전 적시타, 김하성의 중전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며 6-2로 스코어를 벌렸다. 5회 타자 일순으로 3안타 4볼넷에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5득점 빅이닝. 임병욱이 2안타 1타점으로 팀 내 유일한 멀티히트를 쳤다.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마무리 김세현은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한화는 7회말 강경학이 신재영의 2구째 몸쪽 135km 속구를 비거리 115m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8회말에는 대타 최진행이 김택형의 6구째 가운데 몰린 130km 슬라이더를 통타, 비거리 110m 우월 솔로 홈런을 뽑아내 2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선발 김재영이 1⅔이닝 2피안타 3볼넷 1사구 1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장민재가 2⅔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역투에도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타선에서는 김경언이 2안타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