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31, LG)이 잘 던지고도 시즌 첫 승 달성에 다시 실패했다.
우규민은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1·2회는 주자를 내보내고도 실점하지 않았다. 1회 2사 후 최정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정의윤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담장 앞까지 날아갔으나 더 뻗지 않아 다행이었다. 2회에는 1사 후 이재원에게 중전안타, 2사 후 김성현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고 이날 첫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강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다만 3회에는 실책이 겹치며 실점했다. 선두 이명기의 우전안타, 조동화의 포수 앞 땅볼로 이어진 1사 1루에서 최정의 3루수 방면 타구 때 히메네스가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으로 주자가 불어났다. 이어진 정의윤의 3루수 땅볼 때는 3루를 먼저 밟은 히메네스의 1루 송구가 빗나가며 최정이 홈을 밟았다.
그러나 우규민은 흔들리지 않고 4회 세 타자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5회에도 2사 후 이명기에게 볼넷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조동화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에도 최정을 유격수 땅볼로, 정의윤을 우익수 뜬공으로, 박정권을 2루수 땅볼로 정리하고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2-1로 앞선 7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선두 이재원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것에 이어 고메즈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다. 이어 김성현 타석에서는 폭투로 주자들의 진루를 허용한 것에 이어 2,3루에서는 김성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내줬다.
우규민은 후속타자 김강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3루 주자를 붙잡은 뒤 이명기의 타석 때 좌완 진해수로 교체됐다. 진해수가 이명기를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해 우규민은 승패 없이 이날 경기를 마쳤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