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0회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시즌 첫 연승을 달린 SK의 김용희 감독이 선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을 칭찬했다.
SK는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 2사 1루 상황에서 박정권의 우중간 안타에 이은 LG 우익수 이천웅의 송구 실책이 나오는 과정에서 최정이 결승 득점을 얻어내며 3-2로 신승했다. 전날(7일) 사직 롯데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한 SK는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SK 선발 메릴 켈리는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으나 8이닝 동안 2실점으로 잘 던지며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타선에서는 이재원 김성현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며 최정이 세 차례 출루한 끝에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김용희 감독은 “경기 내용이 끊기는 흐름으로 갔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줬다. 특히 켈리를 비롯한 투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감독은 “8,9회 득점 기회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해 분위기가 처질 수 있었는데 선수들이 근성 있는 모습으로 경기를 끝낸 것이 고무적이다. 선수들이 계속 이런 근성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면서 “다만 타격감은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까지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