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런' 박병호, 괴력 보여준 132m 대형 홈런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4.09 12: 30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30)가 거포 본능을 과시했다.
박병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8회 솔로 홈런을 치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대포를 가동했다. 팀은 3-4로 패했으나 박병호는 홈런으로 본격적인 활약을 예고했다.
박병호의 좋은 타격감은 첫 타석에서부터 나왔다. 박병호는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요르다노 벤추라의 2구째 패스트볼(96마일)을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쳤다. 약 154km의 빠른 공이었지만 밀리지 않은 타구였다. 이 공은 비거리 404피트(약 123m)까지 날아갔지만 담장 앞에서 로렌조 케인에게 잡히고 말았다.

팀이 1-2로 뒤진 4회초 2사 후에는 벤추라에게 볼넷을 얻어냈다. 개막전 이후 3경기 연속 출루하는 순간.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6회초 1사 1,3루 세 번째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을 당혀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박병호의 침묵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2-2로 팽팽히 맞선 8회초 1사 후 네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상대 투수는 통산 202세이브를 달성 중인 호아킴 소리아. 박병호는 첫 2구를 그대로 지켜봤다. 1B-1S의 카운트가 됐고, 박병호는 3구째 슬라이더(79마일)를 정확하게 받아쳤다. 이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었던 타구였다. 이 타구는 비거리 433피트(약 132m)의 홈런으로 기록됐다. 박병호의 장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비거리였다. 게다가 이 타구의 스피드는 무려 111마일(약 179km). 빠른 속도로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최고 비거리는 카를로스 코레아가 기록한 461.6피트. 박병호의 비거리는 올 시즌 8위의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투수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박병호의 힘을 보기에 충분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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