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30)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며 활약했다. 하지만 팀은 끝내 웃지 못했다.
박병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으로 확실한 인상을 심어줬다. 그러나 팀은 캔자스시티에 3-4로 패했다.
박병호는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요르다노 벤추라의 2구째 패스트볼(96마일)을 정확하게 받아쳤다. 이 타구는 비거리 404피트(약 123m)까지 날아갔지만 담장 앞에서 로렌조 케인에게 잡히고 말았다. 작은 구장이었다면 넘어갈 수도 있는 타구였다.
팀이 1-2로 뒤진 4회초 2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선 벤추라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6회초에는 1사 1,3루 기회에서 타석에 섰다. 바뀐 투수 루크 호체바를 상대했으나 4구 낙차 큰 너클 커브(77마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박병호의 한 방이 터졌다. 박병호는 8회초 1사 후 타석에 섰고, 호아킴 소리아의 3구째 슬라이더(79마일)를 정확히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32m의 대형 홈런이자 팀에 리드를 가져다준 결정적 한 방이었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솔로포로 3-2로 리드했다. 그러나 8회말 곧바로 살바도르 페레스에게 적시 3루타를 맞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1사 3루서 오마 인판테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3-4. 박병호가 첫 홈런포로 활약했지만 미네소타는 끝내 승리하지 못했다. 아울러 개막 후 4연패의 늪에 빠졌다. /krsum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