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PO에서 만나요~' KT, 콩두 꺾고 시즌 피날레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6.04.09 19: 49

유독 스프링시즌에는 힘을 쓰지 못하면서 '여름 사나이'라는 쑥쓰러운 애칭을 가지고 있는 KT 롤스터가 지난 서머에 이어 13승 5패의 좋은 성적으로 멋지게 롤챔스 스프링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콩두 몬스터가 짜임새 있게 경기를 준비했지만 KT의 위기 관리 능력을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KT는 9일 전북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시즌 콩두와 2라운드 경기서 중후반 집중력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13승(5패)째를 올리면서 2시즌 연속 정규시즌을 2위로 마감했다. 반면 유종의 미를 노렸던 콩두는 시즌 17(1승)패째를 당하면서 승격강등전을 기다리게 됐다. 
정규시즌 최하위지만 유종의 미를 노리던 콩두는 1세트 시작부터 빠르게 KT를 상대로 포인트를 올리면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KT의 뒷심이 좋았다. 매끄럽지 못한 콩두 스노우볼을 KT가 놓치지 않았다. 

유리하게 풀어가던 상황에서 흔들리기 시작한 콩두를 KT는 4대 5상황이지만 과감하게 한 타 승부를 걸었다. 불리한 전투지만 '플라이' 송용준의 질리언이 궁극기로 뒤를 받치는데 성공하면서 KT가 대승과 함께 콩두의 넥서스를 정리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콩두가 힘을 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콩두는 1세트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았다. '크러쉬' 김준서의 니달리가 탑에서 '히포' 석현준의 트런들에 힘을 실어주면서 KT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썸데이' 김찬호의 뽀삐가 힘을 내면서 속도가 줄고, 바론 버프를 놓쳤지만 역전까지 허용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KT가 승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앞선 세트서 니달리에 혼쭐이 났던 KT는 '스코어' 고동빈이 니달리를 쥐면서 빠르게 콩두를 압박했다. 고동빈의 니달리는 김찬호의 뽀삐와 함께 탑 라인의 주도권을 쥐면서 20분 만에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콩두는 드래곤스택과 바론 버프를 바탕삼아 시간을 벌어보려 했지만 KT가 더 이상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 KT는 29분 콩두의 외각 타워들을 모두 정리하면서 진격로 전부를 확보했다. KT는 43분 내셔남작 앞에서 벌어진 한 타서 대승을 거두면서 그대로 콩두의 본진을 파고들면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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