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선제골' 전북, 종료 직전 실점...인천과 1-1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4.13 15: 50

전북 현대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인천과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북은 후반 38분 이동국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45분 송시우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승리를 놓쳤지만 전북은 2승 3무(승점 9)를 기록하며 개막 후 무패를 이어갔다. 인천(1무 4패)은 4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점을 획득했다.

전반 초반 전북이 중원에서의 우위를 통해 경기를 주도했다. 전북은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해 점유율을 높였다. 자연스럽게 공격 횟수도 늘어났다. 전반 6분에는 김신욱의 헤딩 패스를 이동국이 받아 2선에서 쇄도하는 레오나르도에게 건네 중거리 슈팅이 나오게 했다.
전북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7분에는 후방 침투 패스를 받은 김신욱이 반대쪽에서 침투하는 레오나르도에게 연결해 중거리 슈팅이 나왔다. 그러나 문전으로 파고드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인천의 수비에 막혀 전북은 중거리 슈팅 외에는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인천은 전북의 압박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점유율도 인천으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인천은 전반 24분 스로인 상황에서 박세직이 골 포스트를 살짝 벗어나는 헤딩슛을 선보였다. 전반 32분에는 케빈이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인천에 밀리다가 전반전을 마칠 뻔 했던 전북은 레오나르도의 반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46분 김보경의 패스를 받은 레오나르도는 박스 왼쪽으로 침투해 슈팅을 시도했다. 비록 골키퍼 이태희의 손에 걸렸지만 인천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인천은 후반 5분 좋은 기회를 잡는 듯 했다. 프리킥 기회에서 요니치의 발에 맞은 공이 골라인을 통과한 것.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벨코스키의 프리킥을 케빈이 헤딩으로 떨어트려 요니치에게 연결했는데, 케빈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고 부심이 선언했다.
승리를 위해서는 득점이 필요했다. 전북과 인천 모두 변화를 꾀했다. 전북은 후반 7분 고무열을 빼고 로페즈를 투입했다. 인천은 후반 19분 김동석 대신 송시우를 넣었다.
교체 효과는 전북이 먼저 누렸다. 후반 17분 레오나르도가 골키퍼 이태희까지 제치고 박스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레오나르도의 발을 떠난 공은 골 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레오나르도도 후반 22분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해 인천 골문을 위협했다.
예상하지 못한 교체도 있었다. 전북은 후반 29분 김신욱 대신 이종호를 넣었다. 김신욱이 근육 경련을 일으켜 어쩔 수가 없었다. 인천도 수비수 조병국이 부상을 당해 더 이상 뛸 수 없어 후반 29분 김대중으로 교체했다. 후반 34분에는 벨코스키 대신 이현성을 넣기도 했다.
교체 효과는 이번에도 전북이 먼저 누렸다. 전북은 후반 38분 팽팽하던 균형을 무너뜨렸다. 레오나르도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지점에 있던 이종호가 헤딩으로 떨어트렸고, 이동국이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발리슛을 시도해 인천의 골문을 흔들었다.
그러나 인천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은 인천은 단 한 번의 기회를 골로 연결했다. 후반 45분 케빈의 패스를 받은 송시우가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으로 시도한 중거리 슛이 그대로 전북의 골문을 갈랐다. 천금 동점골이었다.
▲ 전주 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1 (0-0 1-1) 1 인천 유나이티드
△ 득점 = 후38 이동국(이상 전북) 후45 송시우(이상 인천)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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