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에이스 김광현이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이며 승리투수 요건을 챙겼다.
김광현은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2승째 요건을 갖췄다. 지난 7일 사직 롯데전 역투(7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로 시즌 첫 승을 따낸 김광현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투구수는 108개였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6.17에서 3.86으로 확 낮췄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이 평소보다 더 나온 것은 아니었지만 전매특허인 슬라이더는 물론 커브까지 빛을 발하며 자신을 잡기 위해 우타 라인업을 들고 나온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는 위기를 잘 넘겼다. 초반 제구가 잘 되지 않으며 김주찬 김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김주찬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잡았고 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스스로 불을 껐다. 안정을 찾은 김광현은 2회 김다원 백용환을 연속 삼진 처리하는 등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에는 선두 이성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봉쇄하며 역시 무실점했다. 4회에는 김주형을 유격수 땅볼, 필을 좌익수 뜬공, 이범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김다원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것에 이어 백용환을 우익수 뜬공, 이성우를 투수 앞 땅볼로 잡고 9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백용환은 커브, 이성우는 체인지업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6회에는 선두 노수광에게 유격수 옆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김주찬을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요리하고 위기를 정리했다. 고메즈의 홈런으로 1점을 더 지원받은 7회에는 김주형을 삼진으로 처리했고 필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후 이범호에게 볼넷, 김다원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1회 이후 첫 득점권 위기를 맞기는 했으나 백용환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7회까지 상대 타선을 꽁꽁 묶은 김광현은 8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